백범기념관 기공식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그동안 고수해 오던 주장을 양보하고 훨씬 현실성있는 우리의 통일방안에 접근해온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 건립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 민족 문제를 풀어가는 기본원칙에 합의한 것은 우리 민족의 분단사에 큰 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김 대통령은 "백범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하던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에 비해 지금 우리 민족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그 근거로 남북의 화해협력노력에 대한 전 세계의 지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성원,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 등을 들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백범기념관 건립위원회 관계자들과 광복회원, 여야 정당대표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