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나銀 후순위債 판매 부진 .. 예상 달리 목표액 못채워

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후순위채권이 당초 예상과 달리 인기를 끌지 못해 판매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27일까지 후순위채를 판매했으나 2천억원중 1천억원가량만 팔렸다.28일까지 판매예정인 주택은행의 경우 27일까지 3천억원중 2천4백12억원이 판매됐다.

이처럼 후순위채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실효수익률이 각각 연 9.42%(주택), 연 9.47%(하나)로 예전에 판매됐던 후순위채에 비해 금리가 낮은데다 각종 분리과세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분리과세"라는 상품메리트도 줄었기 때문.

이같은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두 은행 모두 6월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10%대 이상으로 맞추는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은 필요없다고 말했다.주택은행은 지난달말 BIS 비율이 9.39%로 떨어졌지만 후순위채를 2천4백억원어치만 판매하더라도 10.3% 정도는 무난히 나올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후순위채 판매가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반기 BIS 비율을 11% 전후로 맞추는데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경영관리팀 김병호 팀장은 "후순위채를 1천억원어치만 팔아도 알리안츠의 지분참여분 등을 감안할때 자산증가액을 커버할수 있어 상반기 BIS 비율은 10.5%이상 유지할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