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국제화재 인수 추진 .. 50%이상 지분취득 의사

독일의 알리안츠 그룹이 국제화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일 "알리안츠가 국제화재를 인수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알리안츠가 제일 쌍용화재 등 다른 중소형 손보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있으나 파악해본 결과 아직 그같은 논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관련, 이봉서 국제화재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일반적 제휴를 넘어서는 전략적 제휴를 (알리안츠와)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화재 관계자는 "알리안츠가 지급준비금현황 자산구조 보험금현황 등 회사경영에 관한 자료를 요청해와 관련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는 50% 이상의 지분을 취득, 국내 손보사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수차례 밝혀 왔다.미셸 캉페아니 알리안츠제일생명 사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고 있고 인수 후 알리안츠가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으면 어느 손보사라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었다.

국제화재는 50% 이상의 지분을 내주기보다 단순한 지분참여를 선호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이에대해 국제화재 노동조합 관계자는 "고용안정만 담보된다면 어떤 경우이든지 무방한게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제화재는 중소형사 가운데서도 우량한 회사로 분류돼 왔으나 최근 자동차사고율 급등으로 경영이 다소 위축돼 있다.

99회계연도엔 당기순이익 0원을 기록,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기도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