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총파업 가능성 높아져

의료대란에 이어 모든 은행들이 참가하는 사상 초유의 은행파업으로 금 융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일 총파업을 선언한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 고 천명하면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일 오후에는 서울 보라매공원에 서 3만명이 모이는 총파업진군대회를 개최, 분위기 확산에 나서며 3일에 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어 10일 파업출정식을 갖고 11일 오전 8시를 기해 모든 은행이 참가하는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 다. 이에 발맞춰 각 은행노조도 잇따라 파업출정식을 갖고 금융 총파업에 합류하기로 결의하고 있으며 한국노총도 은행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 이다.

금융노조는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연기와 정부관료에 의한 부당한 경영간 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번 총파업은 금융산업의 자주권을 수호하 는 투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총파업이 지난 98년 9월 파업처럼 실패로 돌아간다면 거리로 내몰리는 살인적인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결의다.

사측은 이번 사태해결을 위한 묘안짜기에 힘을 모으고 있고 정부 역시 3일 금감위원장과 시중은행장 간 조찬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 지만 사안이 정부정책 기조와 관련된 것이어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 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지난달 30일에는 파업을 자제해 달라는 주 택은행의 행내 교육에 항의, 주택은행노조와 금융노조가 김정태 행장과 의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충돌도 일어나는 등 대립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파업이 예정대로 강행돼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이 올지 아니면 극 적인 타협책을 찾아낼지에 전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