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에 호텔/사무용 빌딩 짓기로

서울시는 시유지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1만여평의 부지에 객실규모 4백개의 호텔과 사무용 빌딩을 짓기로 했다.

또 용산구 한남동의 한강진(옛 면허시험장)부지 3천4백여평엔 장기체류하는 외국인 사업가와 그 가족들을 위한 서비스 아파트(레지덴셜 호텔)를 건립키로 했다. 서울시는 2일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사업을 확정하고 오는10일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는 부동산전문 컨설팅업체에 이들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의뢰한 결과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의 경우 4백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사무용 빌딩을 짓는 방안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선 호텔 건립을 조건으로 오피스빌딩과 판매시설 건립도 허용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이 짓는 호텔은 외국인투자촉진법상 국세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시는 외국자본과의 합작투자를 전제로 국내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또 한강진 부지에 외국자본을 들여와 헬스장 편의점 카페테리아 비즈니스센터 등을 갖춘 1백50여 객실 규모의 레지덴셜 호텔을 세우기로 했다. 이 지역은 남산 경관보호를 위해 최고 고도지구로 지정돼 있어 건물높이가 18m(5층)로 제한된다.

시는 투자자 선정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오는 11월30일까지 접수,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자선정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투자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