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주력상품] 비과세등 인기...상품 대폭 물갈이

7월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달이라는 점외에도 투신권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달이다.

우선 그동안 논란이 됐던 채권싯가평가제가 드디어 시행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대부분의 채권형 펀드가 "싯가"라는 잣대를 이젠 피해갈수 없게 됐다.

금융권 전체를 짓누르던 부실의 규모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는 모든 투신사들이 새 기분 새 각오로 투자자들을 맞는다. 투신운용사와 투신증권사로 분리된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의 경우는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투신사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비과세상품도 이달중 인가가 날 전망이다.

대형투신사들은 벌써부터 모집목표를 2조~3조원으로 높게 잡고 예약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주 주력상품은 지난주에 비해보면 대폭 물갈이된 셈이다.

채권형 상품을 내세운 투신사도 있고 주식형 상품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동부투신운용과 신한투신운용은 "뉴하이일드 D형"을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 등이 발행한 일정등급 이하의 채권을 집중편입하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의 마비상태인 B급채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고안된 상품으로 신용등급 BBB-이하 채권과 A3-이하 기업어음(CP)을 60%이상 편입토록 했다.

신탁자산의 40% 이하는 기타 채권,주식,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한다.

단 주식편입비율은 30%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다른 뉴하이일드 상품과 마찬가지로 공모주 혜택이 부여된다.

특히 코스닥 공모주(배정비율 20%)는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제혜택도 주어져 이자소득세의 50%가 감면된다.

단위형과 추가형 두 가지 모두 선보이는데 단위형의 경우는 만기가 1년 이상이다.

조흥투신운용은 "BEST옵티맥스"라는 채권형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기 중기 장기 등 세종류로 구분되며 우량채권 및 CP(기업어음)을 편입,안정적인 수익을 노린다.

채권의 편입비율은 60%이상으로 정했다.

보유채권 가중평균 만기를 펀드만기보다 약간 길게 운용,적정수익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한투신과 신영투신은 주식형 상품을 주력으로 꼽았다.

대한투신의 주식형 상품은 세가지.이중 "윈윈엑티브80주식"은 주식편입비율을 80%이상으로 높게 가져가는 상품으로 백한욱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한다.

"윈윈옵티멈60혼합"은 이재현 매니저가 운용하는 안정성장형 상품이며 "윈윈베스트30혼합"은 이춘수 매니저가 맡는 안정형 상품이다.

세 상품 모두 가입후 3개월이내에 환매를 신청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신영투신은 "신영오딧세이 코아1호"라는 이름의 주식형 펀드로 투자자확보에 나선다.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를 표방하며 주식편입비율은 20~90%로 유지한다.

이밖에 현대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등은 비과세상품판매에 힘을 쏟는다. 채권형 혼합형 국공채형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품인가가 날 때까지는 예약자금이 MMF에 머물게 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