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DR 200弗 돌파...사상최고치 경신

삼성전자 해외DR(주식예탁증서)가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2백달러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국내원주의 최고가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유럽 증시에서 삼성전자 DR는 전날보다 5.75달러(2.93%)상승한 2백2.25달러를 기록했다.

원주로 환산하면 1주당 45만2백89원으로 지난 3일의 국내주가 37만5천원보다 20.0%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DR가 2백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DR는 지난달 28일이후 4일연속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등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1월5일(1백28.38달러)이후 6개월동안 57.5%나 상승했다.

반면 국내 원주의 주가 상승률은 22.7%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처럼 더 각광받는 것은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뚜렷한 테마를 형성한데 비해 국내증시에선 수급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램버스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들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마이크론과 램버스는 지난3일 각각 90.25달러와 1백9.68달러를 기록,전날의 최고가를 하룻만에 경신했다. 마이크론과 램버스는 올들어 각각 1백25%,4백45%나 올랐다.

삼성전자의 국내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증권 환매에 시달리는 투신사들이 지난달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전병서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달들어 환매요구가 줄고 있으며 10%룰에 따라 투신사들의 매물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라며 "사모펀드등 신규 투신상품이 본격 가동되면 삼성전자를 우선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보여 상승탄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반도체업종이 초호황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의 목표가격을 55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