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밸리 리포트] '온라인 교육' .. 인터넷학교 新교육모델 부상

요즘 중국에는 "왕쯔청롱(望子成龍)"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한명을 낳아 훌룡한 인물로 키운다라는 뜻이지만 중국에서는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자녀"를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한명의 자녀만을 둔 학부모가 늘어나면서 교육열기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 인프라가 급속히 확충되면서 온라인 교육이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은 조만간 중국에서 새로운 교육 모델로 성장해 학교 교육,라디오 교육,TV 교육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중국의 교육여건과 환경조건이 교육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은 새로운 교육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은 교육부와 중국전신총국이 공동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교육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진행을 보면 7만여개의 중소학교에 80만대의 컴퓨터를 설치했으며 이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본적으로 컴퓨터 운영 능력을 확보한 초.중학교 학생수가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육 전문 분야의 사이트들이 속속 개통되고 있으며 교육 콘텐츠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주력사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칭화대기업그룹에서 투자한 "www.eol.com.cn"은 4월 12일 베이징에서 정식으로 개통되었으며 교육 사이트분야의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새롭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생교육 개념을 지향하고 있는 "중국교육열선"의 주요 고객은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은 동시에 구매력을 확보하고 있는 16~35세의 청년층이며 이들은 총 네티즌의 7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사범대학과 중국 인민대학 등 고등교육기관도 이미 자체적으로 교육분야의 사이트를 개통했으며 베이징 대 역시 "북대재선"이라는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각 대학의 교육용 사이트와 인터넷 학교 등이 이미 상당한 규모를 갖추어 가고 있으며 이들 교육 분야의 사이트들은 각자의 특색과 개성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여 네티즌의 주의를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인터넷에 기반한 것으로 지역망,광역망의 개념이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사업의 성공관건은 사이트를 개설할 때 반드시 "개방"모델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각자의 수준에 맞게 자유로이 학습하고 중개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직접 연락을 취하는 형태로 제공되어야 하며 중간에 어떠한 장애물이 개입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교육기관과 합작형태로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 형식 측면에서는 대화식 양방향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터넷 상의 "가상교실"은 그래픽 음성 문자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공간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교육 사이트 중에서 교류식 학습 모델을 구현하고 있는 사이트는 극히 드물고 그나마 양방향성과 개방성이 매우 부족하다.

또 온라인 교육을 지원할 통신.방송 관련 인프라 미흡,콘텐츠의 부족 등의 문제도 안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인터넷 확산속도나 컴퓨터 보급 확대,무엇보다도 국민의 의식변화를 감안한다면 발전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