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청년 '永生의 제국' 열린다..KBS1TV 日 16부작 다큐방영

지난달 26일 다국적 공공 컨소시엄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미국의 민간기업 셀레라 제노믹스가 인간 유전자 지도와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서열을 정한 인간게놈프로젝트 초안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질병 및 난치병을 진단.예방.치료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돼 인류의 숙원인 무병장수의 꿈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KBS 1TV는 게놈프로젝트 발표를 계기로 6일부터 3주동안 매주 목.금요일 오후 11시30분에 일본 NHK로부터 긴급 수입한 6부작 다큐멘터리 "인간게놈"을 방송한다.

지난해 제작된 이 시리즈는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일반인들이 궁금해했던 유전자의 정체와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게놈프로젝트의 핵심인 염기서열,유전자 돌연변이와 각종 질병의 관계를 알기쉽게 설명한다. 1부 "인체의 청사진"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대물림되는 과정에서 기본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돌연변이에 의해 지금과 같이 다양한 생물체로 번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전자의 사령관 "호메오"에 대해 알아본다.

또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과 손가락에 기형이 있는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유전자의 실체에 접근해본다.

2부 "질병의 청사진"에서는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아있는 각종 유전성 질환과 암에 대해 알아본다. 에이즈 바이러스가 강한 유전자를 지닌 사람과 "색소성 건피증"이란 유전질환으로 햇빛을 쬐지 못하는 사람들도 소개한다.

이밖에 DNA 분석을 통해 인류의 뿌리를 찾아보는 "인류의 청사진"과 노화의 원인을 규명하는 "노화와 죽음의 청사진",인간의 성격과 유전자 사이를 관계를 알아보는 "인간 정신의 청사진"등이 차례로 방송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