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社 투자심사 '신중'

창투사 등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심사가 신중해지고 있다.

업종의 희소성과 성장성을 주로 따지던 예전의 관행에서 벗어나 점차 수익구조 등 기업의 본질가치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 투자결정에 앞서 최소한 2~3개월 동안 투자대상 업체를 요모조모 따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심사기준은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다.

하지만 투자수익률보다는 리스크 회피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데 맞춰져 있다. 투자심사는 투자대상 기업을 물색하는데서 시작된다.

최근 들어 달라진 점은 여러 곳으로부터 기업의 평판을 종합한다는 것.언론매체나 투자기관,기존 투자업체,벤처관련 단체 등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도 자주 이용된다.

일부 창투사는 원청업체에 벤처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성능을 문의한다. 이 정보를 분석,투자심사에 참여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계획서를 요구,기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한다.

회사 자체 인력으로 해결하던 최근 1~2년의 매출,당기순이익,현금흐름 등을 세무사 회계사 등 외부 전문인력에게 아웃소싱한다. 이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가 미비한 가운데 향후 매출 및 수익 전망을 낙관적으로 제시하는 기업은 일단 심사를 보류한다.

투자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CEO 등 경영진을 만나 그들의 마인드와 사업능력을 살핀다.

그리고 자금회수기간 투자수익률 등을 경영진과 협의,투자조건을 확정하고 이를 기초로 투자계약을 맺는다. 이후에도 마케팅 회계처리 신사업진출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가,투자기업의 내실화를 추구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