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표준기술 WAP 서비스, 당초 기대에 못미쳐

무선인터넷 표준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서비스의 기능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WAP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 WAP를 이용해 전자메일을 받기는 쉽지만,보내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기술적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용자가 가장 가까운 호텔이나 식당등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포지셔닝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WAP서비스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데다 이 기술을 채용한 이동전화 단말기도 현재 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WAP은 별도의 모뎀이나 컴퓨터없이 이동전화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이다.

지난 97년 에릭슨 노키아 모토로라 폰닷컴등 세계적인 이동통신 4개사가 주축이 된 WAP포럼에서 처음으로 소개된후 상용화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한국의 경우 현재 SK텔레콤 LG텔레콤등이 WAP에 기반한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