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파업에 자금난 재연 조짐 .. 회사채 인수할곳 없어 발행연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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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회복기미를 보였던 자금경색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중견기업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의 발행 자체가 연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LG투자증권은 54개 중견기업의 2년만기 회사채 1조5천5백억원어치를 인수한 뒤 이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기는 형태로 오는 12일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할 예정이다.
LG투자등권은 인수자금의 상당액을 10~12일사이에 콜시장에서 빌려 충당한다는 복안이지만 콜의 주공급처인 은행권이 파업할 경우 발행 길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권 파업으로 콜시장이 마비될 경우 발행자체를 늦출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음주 4백50억원 규모의 1년만기 회사채 발행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쌍용양회 등 일부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은행권이 파업에 나설 경우 회사채 발행을 연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급전조달 창구인 CP(기업어음) 시장도 은행 신탁쪽의 매수세가 끊길 경우 기업들의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기에 은행 파업에 따른 일시적 자금부족 현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가수요까지 가세,자금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파업으로 창구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간부급 인력과 계약직을 동원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지만 긴급자금대출이나 어음할인 등 기업관련 업무엔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중견기업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의 발행 자체가 연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LG투자증권은 54개 중견기업의 2년만기 회사채 1조5천5백억원어치를 인수한 뒤 이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기는 형태로 오는 12일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할 예정이다.
LG투자등권은 인수자금의 상당액을 10~12일사이에 콜시장에서 빌려 충당한다는 복안이지만 콜의 주공급처인 은행권이 파업할 경우 발행 길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권 파업으로 콜시장이 마비될 경우 발행자체를 늦출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음주 4백50억원 규모의 1년만기 회사채 발행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쌍용양회 등 일부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은행권이 파업에 나설 경우 회사채 발행을 연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급전조달 창구인 CP(기업어음) 시장도 은행 신탁쪽의 매수세가 끊길 경우 기업들의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기에 은행 파업에 따른 일시적 자금부족 현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가수요까지 가세,자금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파업으로 창구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간부급 인력과 계약직을 동원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지만 긴급자금대출이나 어음할인 등 기업관련 업무엔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