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일자) 펀드매니저들의 주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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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들이 가세한 주가조작 사건이 밝혀졌다지만 솔직히 말해 그리 놀랍지도 않다.
이미 허다한 비슷한 풍문이 나돌았고 주가조작 풍문이 나돌수록 주가는 오히려 더 뛰어오르는 기현상이 되풀이 되어온 것도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히 이같은 일들이 다반사여서 증권사 직원들이 작전 종목을 수소문해 투자자들에게 권유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니 사태는 어지간히 심각한 모양이다.
물론 과거에도 이같은 사례들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소위 묻지마 투자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더욱 노골적이고도 대담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자체적인 진단들이다. 증권시장의 거래질서가 이처럼 불건전해진 것은 펀드매니저들의 도덕적 타락이나 작전에 가담한 기업주들의 한탕주의,증권사 직원들의 맹목적 투자권유 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게 대체적인 지적들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가치가 입증되지 않은 기업주식이 벤처라는 이름만으로 무분별하게 상장거래되고 있고 불공정 거래 여부를 감시 감독할 금융감독원이 두 손을 놓고 있는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주식가치를 검증할 적절한 방법이 없다보니 시장에서의 매매 향방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출수 있게 되고 작전세력이 활동할 공간은 그만큼 넓어졌다는 말이다.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나 금감원의 불공정 거래 적발 행위가 미온적인 것도 문제일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이 극성을 부리는 최근들어서는 금감원이 나날의 불공정 조사에서부터 아예 두손을 놓고 있다는 인상마저 풍기는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주가가 올라주기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라도 좋다는 식의 앞뒤 가리지 않는 증시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불공정 거래의 가능성을 높여놓고 있다. 당국은 적대적 M&A펀드를 허용하는등 허다한 부작용이 예상되는 정책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에게 시세조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방법으로 주가를 관리할수 있는 길을 터주면서 동시에 건전한 거래질서를 요구하는 것은 역시 무리가 있다고 본다.
투신사들은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내부 감시 시스템부터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주길 바란다.
수십조원의 고객 재산을 다루는 펀드매니저의 투자 내역이 내부에서조차 검증되지 않는 체제라면 불법행위의 발생 빈도는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또 이런 상황에서 간접투자를 장려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당국은 기관투자가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이미 허다한 비슷한 풍문이 나돌았고 주가조작 풍문이 나돌수록 주가는 오히려 더 뛰어오르는 기현상이 되풀이 되어온 것도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히 이같은 일들이 다반사여서 증권사 직원들이 작전 종목을 수소문해 투자자들에게 권유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니 사태는 어지간히 심각한 모양이다.
물론 과거에도 이같은 사례들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소위 묻지마 투자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더욱 노골적이고도 대담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자체적인 진단들이다. 증권시장의 거래질서가 이처럼 불건전해진 것은 펀드매니저들의 도덕적 타락이나 작전에 가담한 기업주들의 한탕주의,증권사 직원들의 맹목적 투자권유 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게 대체적인 지적들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가치가 입증되지 않은 기업주식이 벤처라는 이름만으로 무분별하게 상장거래되고 있고 불공정 거래 여부를 감시 감독할 금융감독원이 두 손을 놓고 있는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주식가치를 검증할 적절한 방법이 없다보니 시장에서의 매매 향방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출수 있게 되고 작전세력이 활동할 공간은 그만큼 넓어졌다는 말이다.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나 금감원의 불공정 거래 적발 행위가 미온적인 것도 문제일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이 극성을 부리는 최근들어서는 금감원이 나날의 불공정 조사에서부터 아예 두손을 놓고 있다는 인상마저 풍기는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주가가 올라주기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라도 좋다는 식의 앞뒤 가리지 않는 증시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불공정 거래의 가능성을 높여놓고 있다. 당국은 적대적 M&A펀드를 허용하는등 허다한 부작용이 예상되는 정책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에게 시세조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방법으로 주가를 관리할수 있는 길을 터주면서 동시에 건전한 거래질서를 요구하는 것은 역시 무리가 있다고 본다.
투신사들은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내부 감시 시스템부터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주길 바란다.
수십조원의 고객 재산을 다루는 펀드매니저의 투자 내역이 내부에서조차 검증되지 않는 체제라면 불법행위의 발생 빈도는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또 이런 상황에서 간접투자를 장려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당국은 기관투자가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