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형태 참여' 유도 .. IMT-2000 2차 공청회

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영상이동전화(IMT-2000) 사업 참여방식을 컨소시엄 형태로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6일 정통부 주관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차 IMT-2000 공청회에서 석호익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정부 2차안에서는 컨소시엄의 조항을 뺐으나 이번 공청회에서 필요성이 다시 제기돼 12일 발표할 최종안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한국무선호출협의회 심판구 회장은 "신규사업자의 IMT-2000 사업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면 기존 사업자에라도 중소.벤처기업들이 합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다수의 중소.벤처기업들이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다른 사업자로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해 앞으로 각 사업자들의 전략 마련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또 정부의 복수 기술표준을 놓고 한국통신 SK텔레콤 LG그룹 등 3자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한국통신 남중수 IMT-2000본부장은 "업계 자율에 맡기되 정부 정책목표상 동기 사업자가 필요하면 국내 최대 CDMA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동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LG그룹 이정식 상무도 이같은 주장에 적극 찬성해 한국통신과 LG그룹간 공조의 뜻을 비췄다.

이에대해 SK텔레콤의 조민래 상무는 "SK텔레콤은 이미 비동기식으로 방침을 굳히고 협력업체들과도 비동기 기술개발에 들어간 상태"라며 비동기 고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정부안에서 논란이 된 출연금 규모에 대해서도 업계 및 정부, 학계간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1조~1조3천억원 규모의 출연금이 과다하다는데 입을 모은 반면 정부와 학계, 연구계에서는 IMT-2000 시장규모 등을 봤을때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정종태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