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금융청산 특별법 만들자" .. 이회창총재 국회 연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6일 "금융불안이 심화되면 경기하강이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고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위기국면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16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경제현실을 이같이 진단하고 "경제정책의 모든 잘못은 현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와 무관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금융.신용위기가 자칫 경제전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위기를 관리하는 건실한 경제운용없이 구조조정을 졸속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제위기 대처방안과 관련, "공적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기에 충분히 투입돼야 한다"며 "우리는 꼭 필요한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부실기업과 부실금융기관의 강력한 구조조정 관치금융청산 특별조치법 제정 예금자보호한도 축소 연기 공적자금 국정조사 국영화된 투신사의 공개매각 등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부정선거 국정조사와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