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불참銀 예금유치 홍보戰 .. 은행/2금융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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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노조가 7일 대화를 갖기로 한 가운데 6일 일선 은행창구에는 파업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특히 기업들이 파업시의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표정이었고 일부 파업불참은행과 참여은행간에는 고객 빼내가기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한은행 등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한 일부 은행들의 일선 영업창구에선 고객들에게 파업은행으로부터 예금을 옮기라는 권유를 한 것으로 확인돼 파업에 적극적인 은행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파업참여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잃은 처사"라며 흥분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러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고객에게 파업기간 중 편의를 위해 임시로 예금을 옮겨놓으라는 정도의 건의일 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파업참여 은행과 불참은행 간의 파업에 대한 대비도 뚜렷이 구분되고 있다.
금.토요일에는 파업에 대비해 은행창구 이용이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신한 한미 하나 등 파업 불참은행들은 고객들에게 ATM이나 인터넷뱅킹 등 자동화기기 이용을 권장하라는 쪽으로 일선 영업점에 내릴 지침을 준비중이다.
한편 한빛 조흥 주택 국민은행 등은 파업에 호응하는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쓰는 한편 고객들의 문의전화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불안을 가자앉히기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개인 고객보다는 기업들이 이번 총파업에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제조업을 하는 한 상장법인의 자금담당자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은행이나 외국계 은행으로 자금을 집중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우선 달러 예금을 외국계 은행에 옮겨 놓겠다는 입장이다. 파업기간 중에 만기가 돌아오는 지급어음의 상환을 위해 자금을 미리 결제통장에 입금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은행과 거래하는 증권사를 선택해 MMF 등으로 단기 자금을 옮길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 자금담당자 "늦어도 6일 오후부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도 나름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정보통신관련 단말기를 생산하는 한 중소업체 자금담당자는 "다음주에 주기로 계획이 잡혀 있는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10일쯤 찾을 수 있는 대로 현금을 확보해 보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개인 고객들은 앞다퉈 예금을 찾는 등 파업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은행도 파업에 참여하느냐""파업이 되면 돈을 찾을 수 없느냐""전산은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느냐"는 등 개인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 직원들은 "파업 기간 중에도 처리시간이 좀 지연될 수는 있어도 입출금업무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다.
종금,금고 등 제 2금융권은 은행파업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금사들은 은행권 파업으로 불똥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과 업무가 연계돼 있어 은행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수표지급이나 기업어음(CP)할인업무등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한불종금 관계자는 은행에 예치돼 있는 자금 일부를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우체국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신용금고는 은행파업이 강행될 경우 소액 예금자들이 금고나 신협을 찾게 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일금고의 정진수 자금부장은 "은행 파업이 강행되면 금고의 예금이 늘 것"이라며 이들 고객을 장기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하.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특히 기업들이 파업시의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표정이었고 일부 파업불참은행과 참여은행간에는 고객 빼내가기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한은행 등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한 일부 은행들의 일선 영업창구에선 고객들에게 파업은행으로부터 예금을 옮기라는 권유를 한 것으로 확인돼 파업에 적극적인 은행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파업참여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잃은 처사"라며 흥분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러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고객에게 파업기간 중 편의를 위해 임시로 예금을 옮겨놓으라는 정도의 건의일 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파업참여 은행과 불참은행 간의 파업에 대한 대비도 뚜렷이 구분되고 있다.
금.토요일에는 파업에 대비해 은행창구 이용이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신한 한미 하나 등 파업 불참은행들은 고객들에게 ATM이나 인터넷뱅킹 등 자동화기기 이용을 권장하라는 쪽으로 일선 영업점에 내릴 지침을 준비중이다.
한편 한빛 조흥 주택 국민은행 등은 파업에 호응하는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쓰는 한편 고객들의 문의전화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불안을 가자앉히기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개인 고객보다는 기업들이 이번 총파업에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제조업을 하는 한 상장법인의 자금담당자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은행이나 외국계 은행으로 자금을 집중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우선 달러 예금을 외국계 은행에 옮겨 놓겠다는 입장이다. 파업기간 중에 만기가 돌아오는 지급어음의 상환을 위해 자금을 미리 결제통장에 입금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은행과 거래하는 증권사를 선택해 MMF 등으로 단기 자금을 옮길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 자금담당자 "늦어도 6일 오후부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도 나름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정보통신관련 단말기를 생산하는 한 중소업체 자금담당자는 "다음주에 주기로 계획이 잡혀 있는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10일쯤 찾을 수 있는 대로 현금을 확보해 보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개인 고객들은 앞다퉈 예금을 찾는 등 파업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은행도 파업에 참여하느냐""파업이 되면 돈을 찾을 수 없느냐""전산은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느냐"는 등 개인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 직원들은 "파업 기간 중에도 처리시간이 좀 지연될 수는 있어도 입출금업무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다.
종금,금고 등 제 2금융권은 은행파업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금사들은 은행권 파업으로 불똥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과 업무가 연계돼 있어 은행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수표지급이나 기업어음(CP)할인업무등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한불종금 관계자는 은행에 예치돼 있는 자금 일부를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우체국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신용금고는 은행파업이 강행될 경우 소액 예금자들이 금고나 신협을 찾게 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일금고의 정진수 자금부장은 "은행 파업이 강행되면 금고의 예금이 늘 것"이라며 이들 고객을 장기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하.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