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장남 김정남은 '컴마니아' .. 訪北 이민화회장 밝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컴퓨터 등 첨단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은 "컴퓨터광"으로 알려진 장남 김정남(30)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중순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민화 메디슨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아들이 컴퓨터와 벤처산업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서 "김정남이 앞으로 북한내 첨단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김위원장의 전처로 알려진 성혜림의 아들로 현재 북한군내 보위사령부에 근무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직위나 활동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남이 일본 조총련으로부터 입수한 최신 게임기를 밤새 즐기는 컴퓨터광이란 정보를 접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김위원장이 과학기술 개발을 독려하며 관련 교시를 수시로 내리고 있는 데는 아들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민경제의 콤퓨터(북한식 표기)화로 강성대국 건설에 이바지하자"는 교시를 내린 김위원장도 인터넷을 통해 직접 웹서핑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