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치악산 구룡계곡'..푸른산..푸른물..무더위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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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은 언제 찾아도 정겨운 고향같은 산이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향로봉 남대봉 매화봉 등 크고 작은 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거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비로봉에서 남대봉에 이르는 산줄기는 무려 14km에 이른다.
치악산은 아름다운 계곡을 여럿 품고 있다.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상원계곡이 그것이다. 구룡계곡은 치악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곳으로 무더위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구룡사 앞에서 시작하는 이 계곡은 맑디 맑은 골물과 울울이 들어찬 수목,그리고 온갖 자생식물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선경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줄곧 따라 다니는 새들의 지저귐은 또 얼마나 그윽한지.초록빛 물줄기가 세차게 흘러내리는 구룡폭포 앞에 서면 몸이 절로 움츠러들 정도로 오싹하다.
계곡을 끼고 산을 오르노라면 황장금표 거북바위 입석대 사다리병창 선녀탕 구룡소 세렴폭포 같은 절경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치악산은 너른 품안 만큼이나 다양한 등산 코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는 구룡사를 지나 세렴폭포-사다리병창을 통해 비로봉에 이르는 구간이다.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거슬러 오르는 길은 대체로 평탄하다.
산책로같은 길을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세렴폭포가 있는 대곡야영장에 닿는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친다"는 치악산의 악명을 체감할 만큼 가파른 산길이다.
그렇지만 일단 비로봉 정상에 발을 딛는 순간 산행의 피로는 씻은 듯이 사라진다.
눈앞에 펼쳐지는 치악 능선의 장쾌함이 온몸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매표소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나타나는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지금의 절터는 아홉마리 용이 살고 있는 깊은 소(沼)였다.
의상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이 뇌성벽력과 함께 비를 내려 주위를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에 놀란 의상이 부적 한 장을 그려 소에 넣자 갑자기 물이 말라버렸다.
지금의 구룡사(龜龍寺)는 아홉 구(九)자가 불길하다 하여 거북 구(龜)자를 쓰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산행을 마치고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 있는 치악산 자연휴양림(033-762-8288)에 가보는 것도 좋다.
원주와 제천을 잇는 5번 국도변 오른쪽 백운산 산기슭에 자리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통나무집 야영장 산림욕장 단전호흡장 취사장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숲이 지니고 있는 피톤시드(Phytoncide)가 눅진한 몸의 열기를 식혀준다.
휴양림 안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치악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고 벼락바위에 올라서면 원주시내가 또렷하게 내려다 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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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원주시내를 통해 구룡사 입구까지 가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원주시내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50분 정도 걸린다. 치악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려면 원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5번 국도를 따라가다 금대리를 지나 치악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 글:김맑음 E-mail: kmur6456@hanmail.net ]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향로봉 남대봉 매화봉 등 크고 작은 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거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비로봉에서 남대봉에 이르는 산줄기는 무려 14km에 이른다.
치악산은 아름다운 계곡을 여럿 품고 있다.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상원계곡이 그것이다. 구룡계곡은 치악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곳으로 무더위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구룡사 앞에서 시작하는 이 계곡은 맑디 맑은 골물과 울울이 들어찬 수목,그리고 온갖 자생식물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선경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줄곧 따라 다니는 새들의 지저귐은 또 얼마나 그윽한지.초록빛 물줄기가 세차게 흘러내리는 구룡폭포 앞에 서면 몸이 절로 움츠러들 정도로 오싹하다.
계곡을 끼고 산을 오르노라면 황장금표 거북바위 입석대 사다리병창 선녀탕 구룡소 세렴폭포 같은 절경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치악산은 너른 품안 만큼이나 다양한 등산 코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는 구룡사를 지나 세렴폭포-사다리병창을 통해 비로봉에 이르는 구간이다.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거슬러 오르는 길은 대체로 평탄하다.
산책로같은 길을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세렴폭포가 있는 대곡야영장에 닿는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친다"는 치악산의 악명을 체감할 만큼 가파른 산길이다.
그렇지만 일단 비로봉 정상에 발을 딛는 순간 산행의 피로는 씻은 듯이 사라진다.
눈앞에 펼쳐지는 치악 능선의 장쾌함이 온몸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매표소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나타나는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지금의 절터는 아홉마리 용이 살고 있는 깊은 소(沼)였다.
의상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이 뇌성벽력과 함께 비를 내려 주위를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에 놀란 의상이 부적 한 장을 그려 소에 넣자 갑자기 물이 말라버렸다.
지금의 구룡사(龜龍寺)는 아홉 구(九)자가 불길하다 하여 거북 구(龜)자를 쓰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산행을 마치고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 있는 치악산 자연휴양림(033-762-8288)에 가보는 것도 좋다.
원주와 제천을 잇는 5번 국도변 오른쪽 백운산 산기슭에 자리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통나무집 야영장 산림욕장 단전호흡장 취사장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숲이 지니고 있는 피톤시드(Phytoncide)가 눅진한 몸의 열기를 식혀준다.
휴양림 안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치악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고 벼락바위에 올라서면 원주시내가 또렷하게 내려다 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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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원주시내를 통해 구룡사 입구까지 가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원주시내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50분 정도 걸린다. 치악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려면 원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5번 국도를 따라가다 금대리를 지나 치악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 글:김맑음 E-mail: kmur645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