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장마 끝...이달 하순 집중호우 예상

올 여름장마가 큰 비 한번 뿌리지 않은 채 끝났다.

그러나 제4호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11일께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이달 하순에는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무더위를 몰고 온 중국 대륙의 열대성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오래 머물면서 장마전선의 세력이 급속히 약화돼 소멸됐다"며 "올 여름 장마는 남부지방에 약간의 비를 뿌린 것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 장마는 예년에 비해 "짧고 메마른" 장마로 특징지워 지게 됐다.

기상청은 그러나 "장마전선은 소멸됐지만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는 흐리고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이달 하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등으로 비구름대가 형성되고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집중호우와 이에따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마가 시작된 뒤 9일까지 서울에 내린 비는 64.2 에 불과했으며 남부지방의 강수량도 예년의 30~70%에 그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