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주 6천억 순매수...올 순매수규모 10조넘어

7월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주동안 4주일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순매수 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순매수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7월3~7일)동안 6천2백27억원어치의 상장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6월 첫째주(6월2~9일)이후 4주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외국인은 6월 첫째주 1조7천4백92억원 둘째주 5백44억원 셋째주 3천69억원 넷째주 2천8백7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장 주식 규모는 총 10조6백15억원어치로 불어났다.

지난 92년 국내 증시가 개방된 이후 한해 순매수 규모가 1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순매수 규모를 월별로 보면 1월 1조1천8백87억원 2월 1조1천1백55억원 3월 3조6천9백6억원 4월 1백98억원 5월 8천8백39억원 6월 2조5천3백64억원 등이다.

외국인은 특히 이달들어 순매수규모를 늘리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순매수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들어 외국인이 사들이 주식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및 정보통신 관련주가 전체의 86.6%로 가장 많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각각 4조1천1백25억원어치와 2조9천2백10억원어치 순매수,이들 두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연초이후 지난 7일까지 7조9백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중 투신사 순매도규모가 5조9천3백47억원어치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투자자들도 4조8백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