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집중분석] '삼성엔지니어링'..올 당기순이익 250억 이를듯

삼성엔지니어링은 환경분야 플랜트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화학공업과 산업설비 환경분야 등 세 가지로 나누어진 현재의 사업구조를 프로세스, 환경분야, 하이테크, O&M(운영및 관리서비스:Operation & Maintenance), 디지털벤처 등 5대분야로 재편중이다. 특히 환경분야는 지난 92년이후 매년 1백억원 가까이 투자해 온 자체 기술연구소를 활용, 기존의 수(水)처리분야에서 폐기물, 환경컨설팅, 생태계 복원에 이르기까지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올해 환경분야에서만 1천8백30억원을 수주하고 세전이익을 29억원정도 낼 계획이다.

디지털벤처사업은 현재 외부컨설팅을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사내벤처 형태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자체 사업과 벤처 인큐베이팅을 추진중이다.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지난해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7백50억원으로 늘려 2년연속 계속됐던 환손실부담을 털어냈다.

그 결과 98년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1백52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부채비율도 1백73%로 줄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조1천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부채비율도 연말께면 1백50%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수주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하반기에 수주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경영실적은 달성 가능하다고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는 해외수주가 3건, 1억4천9백만달러(1천5백억여원)에 그쳤지만 올 전체적으로는 2조원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가전망=엔지니어링업종이 기타업종으로 분류돼 있지만 사실상 건설업종과 주가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LG나 코오롱처럼 건설회사와 엔지니어링회사를 합병하는 사례가 많지만 건설면허의 유지를 위해 합병을 회피하는 케이스도 있다.

어쨌든 엔지니어링업종의 주가는 건설경기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98년이후 국내총생산(GDP)대비 건설투자규모는 20%대에서 12%대로 줄어드는 추세다. 허문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나름대로 환경분야에 주력하는 업체이지만 건설주의 주가흐름 영향권에 있다"며 "적정주가는 5천원선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