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순환매'] (트렌드 읽기) 외국인 '삼성전자' 등 집중매수

''삼성전자->현대전자->한국통신->삼성중공업->한국전력''

최근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이다.단순히 매수상위종목을 나열한 것이 아니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아예 매집하듯이 사들였다.

외국인의 최근 매매패턴은 특별한 테마를 따라한다기 보다는 대형 블루칩 1-2개종목을 기간을 정해 놓은뒤 마음먹고 사들이는 것 같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이에따라 외국인의 종목별 순환매를 대비, 길목을 지키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으로 떠올랐다.

특히 외국인이 일단 작심하면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2-3일 지속적으로 순매수하고 있어 단기차익도 노릴만한 것으로 지적된다.

올들어서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7일까지 10조5백75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업종별(거래대금 기준)로는 반도체및 정보통신 관련주가 전체의 86.6%(8조7천1백3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유통및 서비스(9.2%) 증권(2.1%) 은행(1.9%)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1천1백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서 현대전자 2조9천2백10억원 한국전력 6천6백71억원 SK텔레콤 5천5백54억원 삼성전기 4천3백25억원 신한은행 2천7백17억원 제일기획 2천3백23억원 순이었다.

최근 한달동안엔 현대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지난 6월7일부터 7월7일까지 한달동안의 순매수 규모는 연간 규모와 약간 다르다.

거래대금 기준 순매수 1위는 현재전자다.

9천2백7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최근들어선 현대전자에 대한 매수강도를 부쩍 높였다는 얘기다.

이어서 한국통신 5천5백52억원 한국전력 3천8백99억원 삼성전자 1천6백81억원 SK텔레콤 7백88억원 순이었다.

지난 5월까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현대전자를 비롯 다른 블루칩으로 매기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수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최근 한달동안에 8백47억원어치를 팔아 순매도 1위를 차지했다.

주별로 집중 매수종목이 달라진다 =지난 6월 첫째주(6월5-9일)의 경우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현대전자 현대자동차 SK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이었다.

6월 둘째주(6월12-16일)엔 이 리스트가 현대전자 신한은행 한국통신 국민은행 주택은행으로 바뀐다.

한도가 소진된 한국통신과 우량은행주가 집중매수 타깃이 된 셈이다.

6월 셋째주(6월19-23일)엔 완전히 달라진다.

삼성중공업 하나은행 굿모닝증권 한국전력 대우가 순매수 상위 5위에 랭크됐다.

삼성중공업이 주된 목표물로, 한국전력이 부수 목표종목으로 등장한 것.

6월 마지막주(6월26-30일)엔 다시 현대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대덕전자 하나은행이 매수상위 종목을 차지했다.

지난주(7월3-7일)의 경우엔 현대전자 한국전력 삼성중공업 한빛은행SK글로벌이 부상했다.이같은 행태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엔 현대전자를 축으로 삼성중공업 한국전력에 대해 매수강도를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