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자금난 해결책 모색...인터넷기업協

''닷컴 위기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터넷기업 최고경영자와 벤처투자가들이 만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오는 19일 서울 역삼동 LG강남타워 25층 강당에서 ''인터넷기업CEO와 벤처 캐피털리스트와의 만남''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협회 이금룡 회장,예스24 이강인 사장,투어피아 염경진 사장 등 인터넷기업CEO 10여명과 국내외 벤처캐피탈업체 관계자 10여명이 각각 패널로 참여,인터넷벤처기업의 자금문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벌인다.

토론회에는 KTB네트워크와 LG캐피탈,다산벤처투자,호서벤처투자,골든게이트,삼성벤처투자,일본 벤처투자사인 히까리통신 등 국내 유수의 벤처투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는 정태원 케이원시스템 사장은 "얼마전까지는 인터넷기업이라면 무조건 투자했는데 최근에는 이와반대로 인터넷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벤처캐피탈 대표들에게 옥석을 구분한 투자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기업들에게 확실한 수익모델을 요구하는 벤처캐피탈측과 시간이 지나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인터넷기업의 특성을 근거로 투자재개를 설득하는 인터넷기업 사이의 열띤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토론에 앞서 CEO와 벤처캐피탈 양측에서 1명씩 기조발언을 하며 이어 주제에 대한 난상토론이 펼쳐진다.

이 토론은 기업관계자,일반 투자가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인터넷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을 결과 모두 30여명이 신청,자금문제에 대한 인터넷기업의 높은 관심을 보여 줬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참가신청 기업중 회사 규모별로 패널 10명을 선정하고 나머지 회사대표들은 준 패널로 참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외국벤처캐피탈도 참석하기때문에 해외자금을 유치하려는 인터넷 기업들에게는 국내외 투자가들의 의견을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측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협회사무실에서 인터넷기업 재무담당자(CFO)간담회를 가져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02)528-4132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