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수출기업, 신용으로 정책자금 받는다...20일부터

은행에서 무역금융을 대출받기 어려운 중소수출기업이 신용으로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14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보험공사 외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담보가 부족한 유망 중소기업에게 수출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금융프로그램을 마련,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받은 4천여개 업체 가운데 연간 수출실적 3백만달러 이하인 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중진공과 수출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심사를 통과하면 순수 신용과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증을 통해 중진공으로부터 업체당 15억원까지 직접 융자받게 된다.

중기청은 올해 경영안정자금 총 3천억원 가운데 3백억원을 활용해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중소수출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업체의 34%가 신용장을 받고도 자금이 없어 수출을 포기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