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거품 아니었다 .. 야휴등 큰폭 실적호전..나스닥상승 견인

"닷컴은 죽지않았다"

수익악화로 그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던 닷컴업체들이 최근 탄탄한 실적향상을 바탕으로 인터넷열풍을 다시 지피고 있다. 13일 나스닥지수는 야후 레드백네트웍스 아리바 등 인터넷업체들의 잇따른 실적호전 발표에 힘입어 4천2백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27포인트(1.8%) 오른 4,174.86으로 마감돼 이틀연속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도 10,788.71을 기록,5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가 전문가들은 인터넷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인터넷 반도체등 첨단기술주들이 서머랠리(여름 증시활황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캐피털 밸류 앤드 그로쓰의 펀드매니저 에릭 바덴은 "닷컴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첨단기술주 강세는 지난 11일 발표된 세계적 포털사이트 야후의 실적발표가 기폭제가 됐다. 야후의 2.4분기 순익은 작년동기보다 2백74%나 급증한 7천3백90만달러를 기록,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쥬피터네트워크(차세대 인터넷프로토콜기반업체) 레드백네트웍스(네트워크솔루션업체)등의 인터넷업체도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업체인 아리바는 매출이 7배나 늘어나는등 실적이 크게 향상된데 힘입어 12일 하룻동안 주가가 26.8%나 급등했고 커머스원 프리마켓 등 B2B업체들의 주가도 15%이상 치솟았다. 통신용 반도체메이커인 어플라이드 마이크로를 비롯 댈러스 세미컨덕터(통신용 반도체메이커) PMC시에라 앨터라 등 반도체주들도 2.4분기 실적이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구경제업체들의 실적도 양호하다.

제네럴 일렉트릭(GE) JP모건 등 구경제업체들도 기대이상의 실적을 냈다.

시장분석업체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은 S&P500기업의 2.4분기 순익(전년동기비)은 평균 1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초의 전망치(17.3%)를 상향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