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지상강좌] 'e'는 가볍게...'비즈니스'에 힘줘라!

e비즈니스 열풍은 이미 경제계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최근에는 e비즈니스 관련 세미나가 붐을 이루고 있다.세미나에서 많은 사람과 토론하면서 느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e비즈니스의 기술적 측면에 너무 집착한다는 것이다.

''e-business''란 단어를 살펴보면 하나의 e란 글자 뒤에 8글자의 Business가 있다.e비즈니스의 핵심은 바로 비즈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의 문제다.

e비즈니스의 첫 단계는 전략적 이슈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략적 이슈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첫째 ''어떻게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전략에 부합되는 조직을 구축할 것인가''이다.

두번째는 ''어떻게 기회와 위험을 잘 관리할 것인가''이다.

이런 이슈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속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그러려면 새로운 경제 환경이 제공하는 기회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된다.

e비즈니스 환경이 창출하는 기회들=비즈니스 위크지 및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인터넷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구매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구매 방식에 큰 변화를 가지고 왔다.

따라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

동시에 주어진 기회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e비즈니스에서는 혼란(chaos)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는 과감함이 요구된다.

만약 시장이 성숙될때까지 기다린다면 고객들은 다른 경쟁자들에게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1년에 1백80억건 이상의 금융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관련 건은 수백억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대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곳곳에 매출 증대, 비용절감, 업무처리의 단순화 및 서비스 강화의 기회들이 도사리고 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터넷 기술은 기업으로 하여금 점진적으로 자동화된 DB 마케팅을 사용토록 했다.

판매업자들은 세분화된 고객층에게 맞춤 제작할 수 있게 정보가 풍부해졌고 제품 제작 과정 또한 단순화됐다.

이러한 변화들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개념을 실현한 아마존의 경우 고객과 1대1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Amazon.com 이 제시하는 가상 셰게는 매년 50%의 매출신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는 특정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서비스 제공이다.

인터넷 기술은 온라인상을 통한 직접 주문 및 충족, 실시간 주문 트래킹, 요금 청구, 지불 관련 활동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신용조회 시스템을 인터넷 뱅킹과 연결시켰다.

이러한 고객 밀착형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지 3개월만에 인터넷 대출이 기존 대출 규모를 넘어서게 됐다.

신제품 및 서비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기업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매체는 B2C의 사례를 들었다.

신용 평가 기관인 스탠더드&푸어스는 모든 정보를 디지털 상태로 입수, 재무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적은 요금으로 고객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수 있고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도 있다.

S&P가 만약 기존의 판매망이라든지 유통망을 사용했더라면 현재의 요금으로 개개인에게 지금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조 간접비 및 판매관리비 감소=기업들은 e비즈니스의 기술을 동원해 가치 사슬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제조 간접비 및 판매관리비 등을 줄일 수 있다.

컴퓨터월드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e비즈니스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비용절감이었다.

구매비용 절감 및 시간 단축, 짧아진 제조기간 및 재고의 최소화 등이 그것이다.

나아가 유지보수운용(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의 구매를 집중화하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다.

MRO는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 삼성 포철 한진 한국통신 등 5개의 대기업이 7월중에 MRO 공동 구매 및 판매에 합의했다.

LG상사 LG-EDS 데이콤 금호산업 컴팩 코리아 삼일회계법인 등 6개기업도 미국 커머스원(Commerce One)사와 초대형 B2B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9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물류 비용 감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판매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 관련 지원서비스 비용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회사는 또 e 비즈니스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한 운송 정보를 얻고 디지털방식의 송수신을 통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 Pwc 임수현상무 suhyon.im@kr.pwcgiob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