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탄탄한 정보통신 인프라 자랑 .. '대덕밸리 통신망'

"4개의 광 환형망 구축""연구기관 90%이상 광케이블 인입선 설치"

대덕밸리의 통신인프라는 한마디로 탄탄하다. 한국 과학기술의 요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정부차원의 통신망 구축작업이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통신 등은 대덕연구단지내 각 연구소와 벤처기업들의 원활한 정보통신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95년부터 3단계에 걸쳐 통신망 구축사업을 벌여왔다.

한국통신 충남본부(본부장 서태종)는 1단계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을 통해 지난97년 대덕 연구단지에 광케이블 간선망을 구축했다. 이어 98년부터 지난해까진 정부기관 및 연구소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2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올 4월에는 대덕연구단지가 과기부와 한국통신으로부터 정보통신 특구로 지정됐다.

통신기반 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한국통신은 당초 오는 2005년까지 1개의 광케이블 간선망을 확충하고 건물 인입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보통신특구 지정이후 지난 5월 착수한 광케이블 설치 작업을 이달말까지 앞당겨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지난6월 화학연구소 등 38개 연구기관의 인입선을 광케이블로 대체했다. 이에따라 한꺼번에 많은 인터넷 접속이 이루어질 경우 발생하는 병목현상이 크게 해소됐다.

또 대덕연구단지 인터넷 접속망인 연구전산망의 국제 인터넷회선 접속용량을 8Mbps에서 45Mbps로 5배 이상 끌어올렸다.

국내 백본망도 1백55Mbps에서 6백22Mbps급으로 증설해 대덕단지의 정보통신 환경이 크게 향상됐다.

대덕밸리 통신인프라 구축작업의 마지막 단계인 제4구역 광간선망 구축작업도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LG화학 기술연구소와 엑스포 과학공원,산업보건연구원 등이 위치한 제4구역은 광케이블 간선망이 없어 대덕밸리내 소외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이었다.

이번 간선 통신망 확충작업이 끝나면 케이블 파손으로 인해 인터넷 등 통신이 중단되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 품질도 대폭 개선돼 거리에 따른 속도 저하나 단절 등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ADSL 5백회선이 대덕 단지내 주택 등에 공급,인터넷 통신망의 저변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지난95년부터 추진된 대덕단지의 4개 광간선망 사업은 각종 재해 및 인위적 피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통신중단 사태에 대비,환형망 구조를 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간선망을 전화국에서 기관으로 직접 연결하지 않고 한 구역을 고리형태로 둘러싸는 환형망은 한쪽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쪽의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이다.

한국통신 충남본부 시설운용국 김진형 과장은 "이달중 광케이블의 환형망 구축 및 각 기관의 인입선 교체작업이 끝나면 대덕단지의 통신인프라는 완벽하게 확보하는 셈"이라며 "현재 수요확장 추세로 볼 때 앞으로 20년간은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