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컨소시엄 단일화 작업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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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컨소시엄 단일화 작업이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졌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자회사인 DSM이 배수진을 치고 한치의 양보없는 맞대결을 벌이고 있기때문이다. 사업자 추천권자인 방송위원회는 컨소시엄 단일화를 종용하고 있으나 한국통신 컨소시엄(KDB),DSM 컨소시엄(KSB),일진 컨소시엄간의 협상은 이미 결렬됐고 방송위원회의 조정도 청문회를 4차례나 실시했는데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6일 방송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측은 "대주주에 의한 책임경영"을 주장하는 반면 DSM측은 "공동대주주 동일지분"을 요구함에 따라 6차례에 걸친 컨소시엄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후 방송위원회가 전면에 나서 7월말까지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라고 지속적으로 종용하고 있으나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시기가 내년으로 또다시 늦춰지거나 방송위원회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올해안에 비교심사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통신 DSM 한국통신은 다수의 대주주가 공동경영을 할 경우 실패할 위험이 크다며 20%의 지분을 갖고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DSM은 무궁화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이 위성방송 경영권까지 차지하면 채널 공급량과 공급가격에서 독점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4~5명의 공동대주주가 똑같은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DSM이 LG 계열사인 데이콤의 자회사이므로 KDB에 참여한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다른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2~3%의 지분만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DSM측은 "비유해서 말하자면 당대당의 합당이므로 공동대표제를 도입해야 마땅하고 우리에게 최소한 부총재 자리는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진 컨소시엄은 노조의 반대에 부딪쳐 주도권 다툼에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방송위원회 한국통신 방송위원회는 최근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신청하게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동일인 지분을 20%선으로 제한함으로써 독점적으로 경영하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위성방송 사업권을 특정 사업자가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위성방송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국민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당초 방송개혁위원회에서 단일 컨소시엄을 유도하기로 했던 것은 되도록 많은 사업자를 참여시키자는 취지였지 모든 사업자를 참여시키자는 뜻은 아니였다고 반박한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게 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해 경영을 맡기고 20% 지분 만큼만 권한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망 이달말까지 컨소시엄간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그러나 95년이래 5년이나 지연됐기 때문에 비교심사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통신과 DSM은 이 경우 탈락한 사업자에겐 일체 지분을 주지 않기로 했다. 결투가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자고 다짐해놓은 셈이다.
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자회사인 DSM이 배수진을 치고 한치의 양보없는 맞대결을 벌이고 있기때문이다. 사업자 추천권자인 방송위원회는 컨소시엄 단일화를 종용하고 있으나 한국통신 컨소시엄(KDB),DSM 컨소시엄(KSB),일진 컨소시엄간의 협상은 이미 결렬됐고 방송위원회의 조정도 청문회를 4차례나 실시했는데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6일 방송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측은 "대주주에 의한 책임경영"을 주장하는 반면 DSM측은 "공동대주주 동일지분"을 요구함에 따라 6차례에 걸친 컨소시엄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후 방송위원회가 전면에 나서 7월말까지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라고 지속적으로 종용하고 있으나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시기가 내년으로 또다시 늦춰지거나 방송위원회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올해안에 비교심사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통신 DSM 한국통신은 다수의 대주주가 공동경영을 할 경우 실패할 위험이 크다며 20%의 지분을 갖고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DSM은 무궁화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이 위성방송 경영권까지 차지하면 채널 공급량과 공급가격에서 독점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4~5명의 공동대주주가 똑같은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DSM이 LG 계열사인 데이콤의 자회사이므로 KDB에 참여한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다른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2~3%의 지분만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DSM측은 "비유해서 말하자면 당대당의 합당이므로 공동대표제를 도입해야 마땅하고 우리에게 최소한 부총재 자리는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진 컨소시엄은 노조의 반대에 부딪쳐 주도권 다툼에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방송위원회 한국통신 방송위원회는 최근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신청하게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동일인 지분을 20%선으로 제한함으로써 독점적으로 경영하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위성방송 사업권을 특정 사업자가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위성방송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국민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당초 방송개혁위원회에서 단일 컨소시엄을 유도하기로 했던 것은 되도록 많은 사업자를 참여시키자는 취지였지 모든 사업자를 참여시키자는 뜻은 아니였다고 반박한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게 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해 경영을 맡기고 20% 지분 만큼만 권한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망 이달말까지 컨소시엄간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그러나 95년이래 5년이나 지연됐기 때문에 비교심사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통신과 DSM은 이 경우 탈락한 사업자에겐 일체 지분을 주지 않기로 했다. 결투가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자고 다짐해놓은 셈이다.
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