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계열 의존 '환란이후 더욱 심화'..KDI 발표못한 보고서 내용
입력
수정
최근 재정경제부가 발표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는 정부의 꾸준한 재벌 개혁조치에도 5대 그룹 계열사간 상호의존도가 외환위기 이후 더 심화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한경 7월5일자 참조 ) 이 보고서는 KDI 조성욱 연구위원이 작성한 것으로 재벌 계열기업이 그룹으로부터 얼마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주가수익률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주가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추이와 다른 계열기업의 수익률에 얼마나 상관관계를 갖느냐가 독립성 평가의 기준이다.
조 위원의 분석결과 1-5대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수익률은 외환위기 이전보다 위기 이후 같은 계열 기업의 주가수익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계열 기업 주가수익률과의 상관계수는 외환위기 이전엔 0.27이었지만 위기이후에는 0.57로 높아졌다는 것.
반면 6-60대 계열기업들은 상관계수가 0.67에서 0.01로 낮아졌다.
조 위원은 이를 토대로 1-5대 계열기업은 그룹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졌고 6-30대 계열기업은 독립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지속적으로 재벌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분석에 대해 "단순히 주가수익률로 기업의 독립성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대.대우사태처럼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비상상황이 예전에는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보고서 발표를 막았다는 주장과 관련, "KDI에서 먼저 보고서를 주면서 의견을 달라고 하길래 실무자가 논리비약이 있는 것 같다고 코멘트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 한경 7월5일자 참조 ) 이 보고서는 KDI 조성욱 연구위원이 작성한 것으로 재벌 계열기업이 그룹으로부터 얼마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주가수익률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주가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추이와 다른 계열기업의 수익률에 얼마나 상관관계를 갖느냐가 독립성 평가의 기준이다.
조 위원의 분석결과 1-5대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수익률은 외환위기 이전보다 위기 이후 같은 계열 기업의 주가수익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계열 기업 주가수익률과의 상관계수는 외환위기 이전엔 0.27이었지만 위기이후에는 0.57로 높아졌다는 것.
반면 6-60대 계열기업들은 상관계수가 0.67에서 0.01로 낮아졌다.
조 위원은 이를 토대로 1-5대 계열기업은 그룹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졌고 6-30대 계열기업은 독립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지속적으로 재벌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분석에 대해 "단순히 주가수익률로 기업의 독립성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대.대우사태처럼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비상상황이 예전에는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보고서 발표를 막았다는 주장과 관련, "KDI에서 먼저 보고서를 주면서 의견을 달라고 하길래 실무자가 논리비약이 있는 것 같다고 코멘트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