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잠재부실 110~120兆 .. 한경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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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는 정부의 공식집계 90여조원보다 20조~30조원 많은 1백10조~1백20조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상장업체 4백83개, 비상장업체 4천8백4개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대상기업의 약 23%인 1천2백9개 기업이 99년말 기준으로 이자를 감당할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들 부실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총여신은 96조여원이며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상장사들의 잠재부실채권 규모 20여조원을 합할 경우 전체 규모는 1백10조~1백20조원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조사를 주관한 남주하 서강대 교수는 "정부 통계가 제2금융권에 대해 새로운 자산건전성기준(FLC)을 적용하지 않은 데다 일부 은행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그러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개선, 금리안정에 의한 금융비용부담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말에는 1백조~1백10조원으로 부실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차 기업구조조정은 부실 및 한계기업의 과감한 퇴출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2차 금융구조조정은 제2금융권 정리->은행권 구조조정->자율적인 은행권 대형화추진 등의 3단계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상장업체 4백83개, 비상장업체 4천8백4개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대상기업의 약 23%인 1천2백9개 기업이 99년말 기준으로 이자를 감당할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들 부실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총여신은 96조여원이며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상장사들의 잠재부실채권 규모 20여조원을 합할 경우 전체 규모는 1백10조~1백20조원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조사를 주관한 남주하 서강대 교수는 "정부 통계가 제2금융권에 대해 새로운 자산건전성기준(FLC)을 적용하지 않은 데다 일부 은행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그러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개선, 금리안정에 의한 금융비용부담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말에는 1백조~1백10조원으로 부실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차 기업구조조정은 부실 및 한계기업의 과감한 퇴출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2차 금융구조조정은 제2금융권 정리->은행권 구조조정->자율적인 은행권 대형화추진 등의 3단계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