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인터넷주 "작년에 등록할 걸"..이네트등 시가총액 5000억원대

"코스닥시장에 좀더 일찍 등록(상장)했더라면..."

코스닥 시장에 최근 신규 등록된 인터넷관련 기업들이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회사의 지명도나 영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영 시원찮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지난해 코스닥에 등록된 인터넷관련 기업은 일주일이상 상한가 행진을 지속,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싯가총액도 웬만하면 1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요즈음 등록된 인터넷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금조달은 커녕 공모가 방어에 급급한 실정.싯가총액도 대부분 5천억원수준에 불과하다. 동부증권은 18일 자본금 1백억원미만의 대표적 인터넷관련주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등록한 인터넷 관련기업들은 싯가총액이 최고가기준으로 1조~3조원대를 형성했다.

새롬기술의 경우엔 3조8백40억원대까지 치솟았었다.

이에 비해 올해 신규등록한 기업은 옥션이 7천7백억여원을 기록했을 뿐 이네트 나모인터랙티브 한국정보공학 등은 5천억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대를 모았던 인터넷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경우 등록후 대량매물이 쏟아지는등 싯가총액 5천억원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동부증권은 올들어 신규등록기업이 92개사에 달하는등 절대적인 공급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데다 인터넷 관련기업들의 수익모델논란 등이 싯가총액의 축소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서재영연구원은 "코스닥의 인터넷관련기업들에 대한 거품이 점차 꺼지고 있다는 징조"라며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대 향후 신규등록종목들의 싯가총액은 성장성이나 수익성에 상관없이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