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바캉스 '반짝특수' .. 매장마다 고객들 만원

그동안 불황에 시달렸던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동대문 패션쇼핑몰들이 모처럼 찾아온 "바캉스 특수"에 즐거운 비명이다.

민소매 티셔츠 반바지 등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단품 의류를 사기 위해 동대문 재래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 쇼핑몰들도 할인행사를 갖는 등 고객만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특수가 패션 쇼핑몰들이 일제히 휴가에 들어가는 다음달 5~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불경기에 허덕여 온 동대문 상인들에게는 한줄기 단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동대문 상인들에 따르면 7월 들어 점포별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50% 가량 늘어났다. 벌당 5천~2만원대의 반바지 면티셔츠 민소매티셔츠 등 일부 간편 의류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평균 7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바캉스 특수를 그대로 반영했다.

두산타워 지하 1층에서 영캐주얼 의류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7월 들어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주변 거리가 북새통을 이룬다"며 "대부분 바캉스용 의류 구매로 이어지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매장에서도 반바지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타워의 한 관계자는 "수영복 원피스 선글라스 등 바캉스 관련 의류 및 패션소품을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면서 매장 방문객 수가 1일 5만명에서 6만명 정도로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캉스 고객들이 늘어나자 두산타워 등 주요 쇼핑몰들은 대대적인 할인 판매전을 기획해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두산타워는 이달말까지 여름상품을 최고 50% 싸게 판매하는 할인전에 착수했다. 프레야타운도 24일까지 "쿨캉스세일"을 실시,수영복 샌들 등 바캉스 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밀리오레 등 여타 패션쇼핑몰도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 정보 사이트인 동타닷컴의 신용남 사장은 "올 상반기의 극심했던 불황을 극복하고 바캉스 특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값싼 원단 구매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독특한 디자인 개발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