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권주 청약 다시 인기끄나..디지털임팩트 경쟁률 42.4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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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주 청약 열기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사건후 공모주 청약의 인기가 시들해진 시점에 최근 실시된 디지탈임팩트의 실권주 청약에서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탈임팩트에 청약 증거금이 무려 1천2백92억원이 몰리는 등 지난 5월께 지나친 물량부담으로 미달사태가 속출했던 실권주 공모가 투자자의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13,14일 양일간 실시된 디지탈임팩트의 실권주 청약의 최종 경쟁률이 4백24.02 대 1을 기록했다.
한번의 실권주 청약으로 청약 증거금이 1천2백92억원을 기록,6월말 실시된 3개사의 전체 청약금액 8백58억원을 훌쩍 넘었다. 또 5월이후 실권주 청약건수는 크게 줄었으나 건당 실권주 청약대금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상순 6천5백17억원에 달하던 실권주 청약대금이 6월하순에는 8백5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평균 청약대금규모는 5월하순의 2백75억원을 바닥으로 차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가보다 비싼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미달을 기록한 한솔상호용금고를 제외하면 6월 하순에 투자된 평균 청약대금은 4백11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광준 대우증권 부장은 "최근 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물량부담으로 유상증자 실시계획을 중도에 포기해 실권주 청약수 자체가 예정보다 적어진 점도 상대적으로 실권주 청약의 인기를 더하게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잃어감에 따라 갈 곳을 못찾는 부동자금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권주 청약이 공모주 청약을 대체할 만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론을 거는 전문가는 적지 않다.
우선 공모주 청약과 실권주 청약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 시장장세에 따라 움직이는 보완적인 관계라는 지적이다.
또 실제로 실권돼 공모가능한 주식 규모가 너무 작아 현재 공모주 청약을 대체할 만한 투자수단으로 주목받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사건후 공모주 청약의 인기가 시들해진 시점에 최근 실시된 디지탈임팩트의 실권주 청약에서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탈임팩트에 청약 증거금이 무려 1천2백92억원이 몰리는 등 지난 5월께 지나친 물량부담으로 미달사태가 속출했던 실권주 공모가 투자자의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13,14일 양일간 실시된 디지탈임팩트의 실권주 청약의 최종 경쟁률이 4백24.02 대 1을 기록했다.
한번의 실권주 청약으로 청약 증거금이 1천2백92억원을 기록,6월말 실시된 3개사의 전체 청약금액 8백58억원을 훌쩍 넘었다. 또 5월이후 실권주 청약건수는 크게 줄었으나 건당 실권주 청약대금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상순 6천5백17억원에 달하던 실권주 청약대금이 6월하순에는 8백5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평균 청약대금규모는 5월하순의 2백75억원을 바닥으로 차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가보다 비싼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미달을 기록한 한솔상호용금고를 제외하면 6월 하순에 투자된 평균 청약대금은 4백11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광준 대우증권 부장은 "최근 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물량부담으로 유상증자 실시계획을 중도에 포기해 실권주 청약수 자체가 예정보다 적어진 점도 상대적으로 실권주 청약의 인기를 더하게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잃어감에 따라 갈 곳을 못찾는 부동자금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권주 청약이 공모주 청약을 대체할 만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론을 거는 전문가는 적지 않다.
우선 공모주 청약과 실권주 청약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 시장장세에 따라 움직이는 보완적인 관계라는 지적이다.
또 실제로 실권돼 공모가능한 주식 규모가 너무 작아 현재 공모주 청약을 대체할 만한 투자수단으로 주목받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