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백사장 '해변영화제' 보러갈까..대천/낙산해수욕장서 상영

달빛 부서지는 백사장에서 파도소리와 함께하는 영화축제가 열린다.

현대정유가 매년 여름 전국 해수욕장에서 마련하고 있는 해변영화제 "씨네드림"이 28일부터 8월3일(오후 9시)까지 펼쳐진다. 7회를 맞는 올해 무대는 서해안 대천해수욕장과 동해안 낙산 해수욕장.바닷가에 가로 16m,세로 11m 규모의 대형 스크린과 돌비 시스템을 설치해 생생한 영상과 음향을 전한다.

특히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썰물때 드러난 백사장에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가 상영되는 밤시간에는 화면 바로 아래까지 바닷물이 차올라 낭만을 더한다.

올해는 국산 공포영화 "가위"(감독 안병기.주연 유지태 김규리)를 개봉에 앞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쉘위댄스""징기스칸""컵""애니기븐선데이""사랑을 위하여""주유소 습격사건"등 최신 극장 개봉작을 매일 한편씩 상영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대천해수욕장 무대에서는 영화상영에 앞서 오후 7시부터 관현악단 젤로소 윈드앙상블이 "미션임파서블""신세계 교향곡""추억의 대천바닷가"등을 선사한다. 낙산해수욕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레이싱 시뮬레이션 경기를 개최한다.

이밖에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즉석 노래자랑과 디스코 경연대회도 연다.

행사를 주관하는 양진형 과장은 "어두컴컴한 극장이 아닌 바다냄새 물씬한 트인 공간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 새롭다는 반응"이라며 "매회 1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릴정도"라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