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애널리스트 코너] 반도체 장비업계 호황 지속

반도체 장비업계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2001년까지 세계 반도체 전(전)공정 설비투자는 38%, 반도체 전체 설비투자는 40%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시장 확대의 주요 배경은 역시 반도체산업의 성장이다.

세계 반도체시장은 2001년까지 2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공정이 유사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산업의 확대도 반도체 장비산업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국내 장비시장은 거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의해 좌우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5조7천억원, 현대전자는 2조2천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다.

2001년에는 두 회사의 투자규모가 2000년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공정 설비투자와 LCD투자가 한 라인씩 이루어지며 현대전자의 경우 합병으로 투자가 중단되었던 청주 8라인 투자를 재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또 동부전자가 반도체 사업진출을 확정하고 하반기들어 장비발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 개의 반도체 라인를 만드는데는 2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황기에는 신규 투자가 거의 불가능하다. 과거 사이클을 볼 때 반도체시장과 장비시장의 흐름은 약 6개월 정도 반도체장비가 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반도체업체들은 2000년 전공정 설비투자를 69% 늘리고 2001년 3백 중심의 투자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어 장비업체의 경우 2002년까지 호황이 예상된다.

반도체장비업체 선별을 위해서는 대만 등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 미세공정기술 발전에 대한 대응 능력, TFT-LCD 분야 적용 가능성 등이 잣대가 될 수 있다.

국내 장비시장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 D램 경기에 따른 부침이 심하다.

대만의 경우 파운드리 중심의 급속한 시장확대에도 불구하고 장비기반은 전무하고 비메모리 분야의 사업비중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수출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CVD(화학증착장비)와 PR(포토레지스터), 에칭 등은 미세공정기술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공정으로 소자업체와의 공동기술개발이 중요하다.

CVD장비는 주성엔지니어링, 재료인 PR은 동진쎄미켐이 생산하고 있으며 에칭장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TFT-LCD는 반도체장비시장을 확대시켜줄 뿐만아니라 D램 경기둔화시 시장을 보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업체별로는 수출시장 개척에 앞서고 있는 미래산업과 아토, 국내 안정적 시장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TFT-LCD시장확대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신성이엔지, 향후 반도체 기술고도화 추세 속에 성장이 예상되는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유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