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주상복합 계약률 81% .. 아데나팰리스 등 4곳

경기도 분당 정자동 백궁역 일대에서 이달초 분양된 4개 주상복합아파트 계약률이 평균 75%대로 높아졌다.

20일 주택건설업계에따르면 계약초기에 40-50%대에 머물던 이들 아파트의 계약률은 최근 아파트별로 70-80%대로 올라서며 평균 75%를 넘어섰다. 계약자 10명 가운데 8~9명은 분당 및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나 고급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률 현황 =20일 현재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2천1백53가구 중 1천7백50가구에 대한 계약이 끝나 평균계약률이 81%에 이르고 있다.

계약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짓는 "아데나 팰리스"로 계약률이 88%에 달한다. 34평형은 조기에 계약이 끝났고 현재 57,67평형 일부에 대한 계약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분양한 "미켈란 쉐르빌"도 51~92평형 7백22가구의 85%인 6백20가구가 계약됐다.

미계약분은 1백여가구 정도다.

초기계약률이 38%에 머물렀던 현대산업개발의 "I스페이스"도 빠른 속도로 미계약분이 해소돼 현재 전체 계약률은 80% 수준으로 올라갔다. 대형평형 미계약이 많고 30평형대는 계약이 끝났다.

누가 계약했나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은 "미켈란 쉐르빌" 계약자 6백20명을 대상으로 주거분포를 조사한 결과 70.3%인 4백34명이 분당 또는 서울 강남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분당거주자가 32.2%(1백98명)로 가장 많고 서울 강남구(20.2%),송파구(10.4%),서초구(7.5%)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의 "I스페이스"의 경우에도 서울 강남과 분당 거주자들이 전체 계약자(8백56명)의 90%(7백70명)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삼성물산의 "아데나 팰리스"와 두산건설의 "제니스타워"도 각각 전체 계약자의 70-80% 정도가 분당 및 강남지역 거주자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드오케이(kedOK.co.kr) 김영수 사장은 "하반기에 특별히 주목을 끌만한 신규 공급물량이 없어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계약률이 높아지는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박동원 부장도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올 가을 분양될 3천여가구도 웬만큼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