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워크아웃 社主/경영진 퇴출 .. 금감원, 44社 특검

부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주와 경영진이 다음달께 무더기로 퇴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44개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특검을 오는 29일까지 벌인 뒤 다음달초 퇴출대상 기업주 등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20일 밝혔다.강기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자구노력을 기피하거나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된 사실이 확인된 기업주는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달들어서만 두차례에 걸쳐 워크아웃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고 워크아웃을 연내 마무리짓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정상화가 부진한데도 경영권에 집착하거나 자구노력을 하지 않고 추가지원만 요구하는 기업주를 가려내 퇴진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채권단은 오너와 경영진이 퇴출대상인 워크아웃 기업은 5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퇴출대상 기업주가 이익단체장을 맡고 있는 경우 회원들의 압력에 의해 자리를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아웃기업주가 단체장인 경우는 박상희 미주그룹 회장(중소기협회장),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전경련 남북경협위원장), 이순목 우방 회장(주택건설협회장) 등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