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광주銀 지주사 방식 통합 .. 경평위 심사따라 유동적

평화은행과 광주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돌 것이 확실해 오는 10월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후 정부 주도로 진로가 결정된다.이에 따라 이들이 추진중인 지주회사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20일 "최근 김경우 행장이 강낙원 광주은행장과 만나 평화 광주를 포함해 몇 개 지방은행들을 지주회사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살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도 "두 행장이 지주회사를 통해 평화은행과 지방은행의 통합을 다각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확인했다.두 은행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지주회사로 뭉칠 경우 점포망 등을 함께 이용하고 IT(정보기술)에 대한 투자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은행은 제주은행과 경남은행 등에도 지주회사 참여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은행 관계자는 "9월말까지 낼 경영정상화 방안의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증자성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주회사를 논의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행장은 강 행장과 지주회사 추진을 합의해 놓고 재정경제부에 독자생존 여부를 타진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19일 김 행장이 독자생존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