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후유증 갈수록 심각 .. 외자유치 난항 등 경영난맥

항공기 철도차량 선박엔진 등 주인없이 뭉쳐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법인이 경영 위기에 빠졌다.

자산.인력 감축을 놓고 경영진과 노조가 심각한 마찰을 빚는가 하면 경영 주도권을 둘러싸고 주주들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외자 유치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어 빅딜업체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산업자원부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3사의 철도차량 사업부문을 통합해 설립된 한국철도차량은 부산공장 폐쇄를 놓고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다.

부산공장을 상주공장으로 이전하면 인력감축이 우려된다며 노조에서 반발하고 있다.게다가 채권단과 출자회사가 줄곧 마찰을 빚어 통합법인으로 넘길 자산과 부채규모를 1년이상 확정하지 못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외자유치 계획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공동 출자한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자산및 인력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1사 2노조 체제에 발목이 잡혀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6대 4 비율로 출자한 선박엔진 통합법 인인 (주)HSD엔진은 경영 주도권을 놓고 주주끼리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50억원의 자본금을 3백억원으로 늘리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