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24시간 약효...하루 한번 복용 충분 .. '고혈압'

고혈압 약은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혈압이 높아도 선뜻 약물치료에 나서지 않는 사람이 많다.

혈압이 높은 상태로 장기간 유지되면 언젠가 심장병 뇌졸중 등으로 큰 위험을 당할 수 있으므로 안전판을 갖기 위해 약물치료는 꼭 필요하다. 최근 개선된 혈압약들은 24시간 작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하루 한번 복용으로 충분하다.

어떤 종류의 혈압약이든 웬만큼 혈압을 내릴 수 있으나 합병증,간장 및 신장의 상태,약효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의사가 최적의 것을 선택하게 된다.

한가지 약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두세가지 약을 함께 쓰기도 한다. 혈압약은 크게 5가지 범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이뇨제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저해제 혈관이완제 순으로 사용한다.

이뇨제=혈액에 수분이 증가하면 혈압이 올라가므로 수분을 배출하는 이뇨제를 쓰면 혈압이 내려갈 수 있다.

이뇨효과가 있는 성분을 조만간 첨가한 약을 복용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약값이 상대적으로 싸며 처음 약물 치료를 할때 많이 쓴다.

노인에게 효과가 좋고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다.

다른 약물과 같이 쓰면 유용하다. 이뇨제는 몸속의 칼륨을 배출시켜 쇠약감 근육무기력증을 초래하고 혈당과 혈중 지질및 요산의 농도를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통풍 고지혈증 당뇨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베타차단제=심장근육세포와 혈관근육세포에 있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은 심장박동과 혈관수축을 촉진시켜 혈압을 올린다.

베타차단제는 심장에 있는 베타수용체를 차단하는 메카니즘이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는 점을 활용한다.

심장박동이 강하고 빠른 사람,젊고 예민하고 심장박동이 점증하는 사람,협심증 부정맥 빈맥 편두통 녹내장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을 동반한 고혈압환자에게 적합하다.

부작용으로 기관지천식 심부전증 발기부전 서맥 손발저림 혈당상승 당뇨병 고지혈증 말초혈관질환 등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저해제=신장에서 생산되는 레닌 효소의 작용으로 생기는 안지오텐신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이 약제는 ACE를 억제,혈압을 내리고 혈관을 확장시킨다.

나트륨의 세포내 정체와 교감신경자극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는 것도 억제한다.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로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사용한다.

심부전증 심장비대 고지혈증 당뇨병 고요산혈증 등의 성인병에 두루 쓸 수 있다.

체내 대사작용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심장비대를 막고 신장을 보호하며 심부전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널리 처방된다.

단백뇨 발진 혈관부종 미각이상 마른 기침 등의 부작용이 있다.

환자의 20%가량이 마른 기침을 하게 되는데 약을 계속 사용하면 기침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들 제제 가운데 에날라프릴과 라미프릴은 심장과 신장을 보호하고 당뇨병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음식섭취에 관계없이 하루 한번 복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ACE억제제보다 한단계 발전한 약으로 안지오텐신이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억제하는 약이 나와있다.

마른 기침의 부작용을 줄였고 심장보호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혈관이완제=비교적 중등도의 고혈압환자에게 사용하며 칼슘통로차단제 알파차단제 직접혈관이완제로 세분한다.

1)칼슘통로차단제=혈관 평활근세포안으로 칼슘이온이 유입되면 혈관근육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간다.

칼슘통로차단제는 칼슘의 세포내 유입을 차단해 혈압을 내린다.

원래 협심증약이라 심장관상동맥질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강압작용이 완만해서 어떤 약을 써야할 지 모를때 무난하게 쓸수 있는 약이다.

맥박이 분당 70회이하인 노인에게 적합하다.

맥박수가 80회를 넘거나 부종 안면홍조 두통을 호소하는 여자환자에게는 부적합하다.

변비 잇몸질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2)알파차단제=혈관근육세포에 있는 노르아드레날린도 혈관근육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킨다.

알파차단제는 혈관근육세포의 알파수용체를 차단해 혈관확장을 유도하는 약이다.

알파차단제는 부작용이 별로 없어 고지혈증 당뇨병 환자등에도 쓸수 있고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나타낸다.

다만 앉았다 갑자기 일어설때 혈압이 떨어지고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

3)직접혈관이완제=직접적으로 혈관에 작용,혈관을 이완시키는 제제.

삼진제약 히드랄라진 등이 있으며 두통 안면홍조 기립성저혈압 심박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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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활동혈압 측정 ]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24시간 동안 15~30분 간격으로 하루 50~1백번 잰 혈압이다.

활동혈압측정기는 무게가 4백g안팎으로 휴대가 가능하다.

완전자동화된 기기는 불연속적으로 혈압을 측정,컴퓨터로 자료를 기억 분석 출력한다.

활동혈압은 정상치가 낮에 깨어있을때에는 1백35/85mmHg미만이며,취침중에는 1백20/75mmHg미만이다.

혈압은 환자를 5분 이상 안정시킨 다음 눕거나 편하게 앉아서 조심스럽게 2분이상의 간격을 두고 2~3회 측정한다.

평균 혈압이 1백40/90mmHg 이상으로 나타나고 나중에 두번 별도 측정한 평균 혈압 또한 1백40/90mmHg이상 나오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이를 수시혈압이라고 하는데 하루중 시간대별로,활동상태와 감정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하므로 예민한 사람에게는 진단지표로 부정확할수 있다.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하면 모호한 고혈압을 확진할수 있다.

또 고혈압약의 약효,야간 혈압변동,발작적 혈압상승,저혈압 증상,장기간의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손상 정도를 평가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