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메인보드 "대만 아성에 도전" .. 제이스텍/유니텍등 시장공략 채비

메인보드 시장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메인보드 시장은 대만업계가 주름잡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는 인텔 AMD 비아 등 미국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업체는 대부분 대만산 메인보드를 수입,판매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제이스텍을 비롯,국내 업체들이 자체 메인보드를 제작,시판에 나서고 있어 국내 메인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메인보드는 어떤 CPU를 장착했느냐에 따라 제품의 성능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인텔이 코퍼마인,셀러론을 생산하고 있으며 AMD는 최근 1GHz급 CPU를 인텔에 앞서 발표,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애슬론,선더보드,듀론을 시판하고 있다.

AMD가 생산한 CPU를 메인보드에 장착해 판매해온 비아는 자체 CPU인 사이릭스로 CPU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텔 BX칩은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다.

불량률이 적고 안정적이라는 일반의 평가다.

인텔 810칩은 사운드카드와 비디오카드 기능을 내장,컴퓨터 가격을 크게 낮춘 모델로 국내 인터넷PC에 장착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인텔 810칩의 매출이 지지부진하자 인텔은 최근 820칩을 내놓았다.

속도는 810칩에 비해 2배 빠르며 저장능력 또한 탁월하다.

하지만 지난 6월 자체 결함이 발생,전 제품을 회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인텔 제품 리콜로 인해 국내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인텔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으며 경쟁사였던 비아는 상대적으로 급부상했다.

비아의 메인보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주로 메인보드만을 생산했지만 전략적으로 "사이릭스" CPU를 자체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비아의 694칩은 인텔 820칩과 사양은 같으나 출시가 한발 빠르며 RD램이 아닌 SD램에 맞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비아는 AMD의 CPU를 장착할 주기판으로 "KX133"과 "KT133"을 선보였다.

특히 "KT133"는 인텔 BX 모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텔,AMD,비아 등 주로 미국업체들이 메인보드 핵심부품인 CPU를 생산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데 반해 대만업체들은 세계 메인보드 시장의 70%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대만 의존률이 95%를 넘어섰다.

업계는 대만산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만 MSI로부터 메인보드를 수입하는 유니텍은 국내 시장의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1위를 고수하고 있다.

뒤이어 솔텍 MSD 슈마 네오텍 제이스텍 미디테크 제이씨현 등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조립PC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부분 용산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국내 메인보드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를 갖기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제이스텍은 지난해부터 "단군"을 자체 개발,매달 1만장씩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말 생산량을 5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자체 메인보드를 개발했던 유니텍 등도 국내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