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변동보험 첫 적용 .. 수출보험公, 설비수출 관련

한국수출보험공사는 한국중공업이 이란에 수출하는 3천만달러 규모의 전력설비 수출과 관련, 설비 대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에 대해 이자율변동보험을 첫 적용해 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이를 위해 설비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이란에 빌려주는 프랑스 BNP파리바은행 및 영국 스탠더드차터드은행과 2천6백만달러 규모의 이자율 변동보험을 체결했다.보장기준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1.5%다.

수출보험공사는 BNP파리바은행 등이 이란 수입업자인 MAPNA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 7.69%(고정금리)보다 보장금리가 높아지면 차액을 보장하고 반대의 경우 이익을 환수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10년이다.수출보험공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변동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BNP파리바은행 등이 장기적으로 금리변동에 상관없이 안심하고 수입금융을 알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에 대규모의 전력설비 등을 수출할 때는 기술이나 가격경쟁력 뿐 아니라 수입금융을 알선해 주는 능력도 중요하다"며 "국내업체의 플랜트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자율변동보험을 도입했고 첫 혜택을 한중이 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