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질환 예방/치료 '유산균 발효유' 개발 .. 한국야쿠르트

이번에 개발된 요구르트(가칭 X-1)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지닌 2개의 유산균과 항균활성 기능을 가진 면역난황(항체계란 노른자)및 차조기(꿀풀과 식물)를 이용한 제품이다.

특히 면역난황은 한국야쿠르트가 자체기술로 개발,특허출원까지 마쳤다.이 회사 중앙연구소 백영진 소장은 "실험제품을 가지고 임상실험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9일부터 4주간 서울대병원 내과 정현채 박사팀이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실험제품을 음용한 21명의 실험대상자중 18명에게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억제효과가 입증됐고 이중 3명에게는 균이 현저히 감소해 음성판정이 내려졌다는 결과보고서를 받았다고 백 소장은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0.4~1.25㎛ 정도 크기의 나선형 간균으로 위점막 상피세포간 접합부에 서식하면서 위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난 83년 학계에 보고됐다.미국국립보건원은 이 간균을 소화성 궤양의 발생인자로,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관은 발암인자로 규정하고 있다.

임상실험에 참가했던 박민정 국립의료원 내과 전문의는 "위약(플라시보)을 투여한 비교 실험대상자들의 임상결과와 대조한 결과 X-1 요구르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억제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제품 X-1 요구르트는 오는 9월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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