胃질환 예방 요구르트 나온다 .. 한국야쿠르트 개발 성공

위암 위염 위궤양 등 위(胃)질환의 예방및 치료에 효능이 있는 요구르트 제품이 오는 9월초 시장에 선보인다.

한국야쿠르트(주)는 위질환 발생인자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간균(杆菌)을 억제할 수 있는 유산균 발효유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이번에 개발된 요구르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지닌 2개의 유산균과 항균활성 기능을 가진 면역난황(항체계란 노른자) 및 차조기(꿀풀과 식물)를 이용한 제품이다.

특히 면역난황은 한국야쿠르트가 자체기술로 개발, 지난해 2월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 백영진 소장은 "실험제품을 가지고 임상실험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3월9일부터 4주간 서울대병원 내과 정현채 박사팀이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실험제품을 음용한 21명의 실험대상자중 18명에게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억제효과가 입증됐고 이중 3명에게는 균이 현저히 감소해 음성판정이 내려졌다는 결과보고서를 받았다고 백 소장은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0.4-1.25㎛ 정도 크기의 나선형 간균으로 위점막 상피세포간 접합부에 서식하면서 위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난 83년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이 간균을 소화성 궤양의 발생인자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관은 발암인자로 규정하고 있다.임상실험에 참가했던 박민정 국립의료원 내과 전문의는 "위약(플라시보)을 투여한 비교 실험대상자들의 임상결과와 대조한 결과 X-1 요구르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억제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제품 X-1 요구르트는 오는 9월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