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z 리더] 윤영우 <현대택배 사장> .. 사이버물류 '선두질주'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던 짐꾼 역할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정보기술(IT)과 서비스를 함께 배달해야 합니다"

윤영우 현대택배 사장은 택배업을 인터넷에 버금가는 첨단산업으로 분류한다.오늘날 택배업은 과거처럼 허름한 점퍼차림의 택배사원이 "주먹구구식으로" 물건을 배달해서는 안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화물추적시스템 등 최첨단 정보기술로 무장하고 고객서비스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윤 사장이 택배업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1992년.일본 출장길에서 택배의 성장 잠재력을 본 그는 당시 정몽헌 회장에게 택배시장에 뛰어들도록 강력히 건의한다.

현대는 그후 현대택배를 설립했고 윤 사장은 지난 1월 최고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요즘 회사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무엇보다 그는 전자상거래 시대에 맞춰 사이버 물류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물류업계 처음으로 물류종합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사이버적하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류종합시스템은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은 화물이 어느 지점에 가 있는지를 추적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톡톡히 얻고있다.사이버적하보험은 은행과 제휴 인터넷으로 선하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역업체들에 없어서는 안되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는 최근 대문관세사 법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이버통관 서비스도 시작했다.

도쿄 뉴욕 등 해외지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그는 사고가 자유로운 편이다.

그는 "금녀의 땅"으로 알려진 택배업에 여성택배기사를 처음 채용했다.

저녁 늦은 시간에 남자 택배사원들이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주부들을 위한 아이디어였다.

현대택배는 조만간 서울 구로터미널내 통합고객센터를 열고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일일이 챙기기로 했다.

현대는 1994년 이후 인프라구축 등에 4천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터미널 확충 등에 5백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윤 사장은 이러한 계획을 반드시 추진해 업계 선두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