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트랜드] 금융권 IT투자 '死活건 경쟁'..사이버뱅킹 선점못하면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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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정보기술(IT)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사이버 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일부 업체들은 인터넷 사업부를 독립시키거나 경쟁업체와 연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을 활용한 은행업무 수수료가 크게 낮아 이용자가 급증하는 등 금융환경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인터넷 뱅킹 등록자는 요즘 하루 평균 1만명에 달하고있다. 은행들의 IT 투자열풍 =한빛은행 등 11개 시중은행들은 올해 총 1조2백억여원을 IT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시중은행은 적자를 내면서도 총 5천억여원을 IT분야에 투자했다.
은행들은 아울러 인터넷뱅킹을 전담하는 부서를 자회사 형태로 분리,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택과 국민은행 등은 인터넷사업본부를 독립사업부서로 분리했다.
조흥 신한은행 등은 중장기적으로 자회사 형태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인터넷뱅크를 포함한 IT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은행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금융계에서는 은행이 인터넷뱅킹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개인및 기업여신관리,리스크관리 등을 모두 전산화하는 "디지털뱅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은행별로 5천억-6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도 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지난 6월 전산부문에 공동투자하는 내용의 업무제휴를 맺었다.
두 은행은 전담팀을 구성,올해중 각각 7백67억원과 5백 11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인터넷 뱅킹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도입된 인터넷 뱅킹의 등록고객수는 6월말 현재 1백2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47만명)에 비해선 석달새 1.6배,작년말(12만3천명)에 비해선 9배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들어선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늘고 있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29만명의 등록고객을 확보,수위에 올랐다.
이어 국민(26만명),주택(15만명),한빛(12만명),신한(10만명)은행 등의 순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각종 조회와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이용실적도 6월 한달간 1천2백52만건에 달해 지난 3월보다 1백59%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이뤄진 자금이체 규모는 6월중 18조2천4백16억원,인터넷 대출 서비스는 지난 한달간 7천1백88억원이 신청돼 25%인 1천8백14억원이 성사됐다.
바뀌는 금융 환경 =인터넷 뱅킹의 출현으로 금융거래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금융기관간 상품비교가 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쉽게 이동하고 있다.
지리적 우위성이 더 이상 은행의 경쟁력을 보장해 주지 못하며 각종 금융정보는 대형 금융기관의 독식이 될수 없다는 얘기다.
은행 창구를 통한 거래비용이 건당 평균 1.07달러인 반면 인터넷을 이용하면 단 0.01달러에 거래가 가능하다.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라도 인터넷 뱅킹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금융기관들이 사이버 금융시장을 놓고 퇴로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
사이버 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일부 업체들은 인터넷 사업부를 독립시키거나 경쟁업체와 연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을 활용한 은행업무 수수료가 크게 낮아 이용자가 급증하는 등 금융환경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인터넷 뱅킹 등록자는 요즘 하루 평균 1만명에 달하고있다. 은행들의 IT 투자열풍 =한빛은행 등 11개 시중은행들은 올해 총 1조2백억여원을 IT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시중은행은 적자를 내면서도 총 5천억여원을 IT분야에 투자했다.
은행들은 아울러 인터넷뱅킹을 전담하는 부서를 자회사 형태로 분리,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택과 국민은행 등은 인터넷사업본부를 독립사업부서로 분리했다.
조흥 신한은행 등은 중장기적으로 자회사 형태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인터넷뱅크를 포함한 IT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은행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금융계에서는 은행이 인터넷뱅킹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개인및 기업여신관리,리스크관리 등을 모두 전산화하는 "디지털뱅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은행별로 5천억-6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도 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지난 6월 전산부문에 공동투자하는 내용의 업무제휴를 맺었다.
두 은행은 전담팀을 구성,올해중 각각 7백67억원과 5백 11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인터넷 뱅킹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도입된 인터넷 뱅킹의 등록고객수는 6월말 현재 1백2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47만명)에 비해선 석달새 1.6배,작년말(12만3천명)에 비해선 9배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들어선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늘고 있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29만명의 등록고객을 확보,수위에 올랐다.
이어 국민(26만명),주택(15만명),한빛(12만명),신한(10만명)은행 등의 순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각종 조회와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이용실적도 6월 한달간 1천2백52만건에 달해 지난 3월보다 1백59%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이뤄진 자금이체 규모는 6월중 18조2천4백16억원,인터넷 대출 서비스는 지난 한달간 7천1백88억원이 신청돼 25%인 1천8백14억원이 성사됐다.
바뀌는 금융 환경 =인터넷 뱅킹의 출현으로 금융거래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금융기관간 상품비교가 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쉽게 이동하고 있다.
지리적 우위성이 더 이상 은행의 경쟁력을 보장해 주지 못하며 각종 금융정보는 대형 금융기관의 독식이 될수 없다는 얘기다.
은행 창구를 통한 거래비용이 건당 평균 1.07달러인 반면 인터넷을 이용하면 단 0.01달러에 거래가 가능하다.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라도 인터넷 뱅킹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금융기관들이 사이버 금융시장을 놓고 퇴로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