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김의 골프클리닉] '템포와 리듬'

대다수 미국 PGA투어 프로들은 스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중 하나로 템포와 리듬을 꼽는다.

우리의 생김새가 제각각 다르듯 골프스윙도 천차만별이다.그런데 이처럼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은 스윙의 기술적 측면을 제외하곤 골퍼 개개인의 템포나 리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템포는 빠르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스윙이 시작돼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템포는 골퍼들의 평소 행동양식이나 성격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를테면 성격이 급하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스윙할 때도 그 템포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템포는 임팩트시 헤드스피드와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즉 템포가 빠른 닉 프라이스나 그레그 노먼이 템포가 느린 닉 팔도보다 헤드스피드가 빠르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템포가 느리거나 빠르다고 해서 그것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요컨대 골퍼 개개인의 성격·행동양식을 고려해 알맞은 템포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다음 본인만의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빠른 템포의 스윙이든,느린 템포의 스윙이든 그 안에는 빠르기의 길고 짧음을 나눠가지는 리듬(율동)이라는 요소가 있다.

다시 말하면 정해진 템포 안에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진행되는 빠르기가 다른데 이는 음악에서 같은 한 박자를 어떻게 쪼개느냐에 따라 리듬이 바뀌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기만의 일정 템포나 리듬을 찾아내고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너무 중요한 일이다.

한 가지 방법은 TV나 비디오를 통해 많은 선수들의 템포나 리듬을 따라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연습하는 일이다.예전에는 훌륭한 프로의 캐디들이 골프레슨을 했는데 기술적 측면이라기보다는 그 프로의 리듬이나 템포를 그대로 교습생들에게 전수하는 과정이었음을 알아두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