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기업 부채 250%線 .. 결합재무제표 제출...롯데 82%로 최저

현대 삼성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16대 대기업집단이 결합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한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적정수준인 2백%를 넘는 평균 2백50% 안팎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삼성이 2백% 미만으로 가장 낮았고 쌍용과 강원산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2백∼2백50% 사이였다.16대 대기업집단은 31일 금융계열사를 뺀 계열사를 대상으로 계열사간 상호출자나 매출 등을 제외하고 작성한 결합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 내용을 종합해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결합재무제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를 9월부터 감리하고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난 대기업의 경우 금융기관이 여신건전성을 평가할 때 반영하도록 했다.16대 대기업집단중 롯데가 82%로 가장 낮게 나왔다.

4대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1백94%로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SK 2백27%, 현대 2백29%, LG 2백73%였다.

일부 계열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쌍용은 1천7백73%로 가장 높았고 강원산업도 9백73%(인천제철에 합병된후 3백53%)로 높은 수준이었다.자산규모 등을 감안해서 가중평균한 16대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2백50% 안팎으로 나타났다.

결합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다시 작성한 매출과 순이익은 개별 재무제표의 합산보다 20~40% 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열사간 상호출자 매출 자금거래 등이 상계되면서 자본금과 매출은 줄어들고 부채비율은 높아졌지만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