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업계 맞수 頂上경쟁 .. '후이즈' 공격경영.'프라자' 내실

도메인 업계의 맞수 유완상(47) 인터넷프라자시티 사장과 이청종(31) 후이즈 사장이 치열한 업계 선두다툼을 벌이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유 사장과 이 사장은 서로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각각 강원도 영월과 태백 출신으로 동향 선후배 사이다.

또 올해 유 사장이 연세대 경영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이들은 동문 처지가 됐다.

유 사장이 수개월 앞서지만 서로 비슷한 시기에 도메인 등록대행업을 창업한 점도 이들의 질긴 인연을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경영 스타일에서는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을 중시하는 이 사장은 최근 대대적인 공격경영을 펼치며 지난 6월부터 자회사인 예스닉의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이에 반해 인터넷프라자시티의 유 사장은 오프라인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다.

미국 도메인 관리기관인 NSI로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골드 파트너'' 자격을 따냈으며 오는 9월께 대대적인 역공을 벌이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한편 도메인 업계의 양대 산맥은 인터넷 업계에서는 비교적 긴 악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후이즈의 이 사장이 인터넷프라자시티측이 자사 홈페이지의 콘텐츠를 무단 도용했다며 소송을 전격 제기한 것.유 사장 역시 같은 이유로 맞고소했다.

최근 법원은 양측에 1백만원씩의 벌금을 똑같이 부과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에 불복,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