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닥찍고 'V턴' 재연되나 .. 5월말 급반등때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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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를 그리며 급반등할 것인가,아니면 W자의 횡보장이 이어질 것인가''
코스닥시장이 1일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상승종목이 4백개를 훨씬 넘었고 이중 1백37개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5월24일 115.46을 분기점으로 지수가 V자를 그리며 급반등했던 기억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라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급반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시와 여러 정황을 비교해볼 때 급격한 상승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다.당시와 증시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조정을 거쳐가며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등을 하긴 하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지수는 W모양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5월장과 현 시점의 기술적 비교=지수가 115대로 하락했다는 점에서는 같다.연중최저치라는 수식어도 함께 붙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투자심리도를 보면 5월의 바닥권에서는 10에 불과했다.영업일 10일 중 하루만 지수가 올랐다는 뜻이다.
반면 7월31일은 50이다.
하락추세 속에서도 반등이 간간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이동평균선과 현 지수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격도도 차이가 난다.
5월에는 20일 이격도가 73.77이었으나 7월에는 88.07이었다.
60일 이격도는 5월에 55.46을 기록했으나 7월에는 80.25였다.
이같은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지난 5월에는 지수가 짧은 기간에 크게 떨어졌고,7월에는 서서히 하락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24일에는 전고점 대비 9일간 35%의 하락률을 나타냈었다.
반면 7월31일에는 전고점 대비 18일간 26%라는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5월에는 급락한 만큼 빠른 시간에 지수가 회복됐지만 이번엔 하락기간이 길었던 만큼 급등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시장환경의 차이=5월 반등장에서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었다.
단말기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외국인들이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집중 매수했다.
한통프리텔의 상승은 지수의 급등을 불러왔고 전반적으로 매수기조를 확산시켰다.
그러나 현재 국면에서는 모멘텀이 보이질 않는다.
5월말에는 또 나스닥지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반면 현재 국면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나스닥의 동향에 따라 코스닥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5월에 비해 확실하게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기업들의 실적이다.
오는 15일까지 모든 기업들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도록 돼 있다.
이미 몇개 기업에서 확인했듯이 엄청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커다란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심효섭 선임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보나 시장안팎의 환경으로 볼 때 단기적인 급등 장세가 나타날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그러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온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큰 폭으로 반등하는 종목도 나타날 것"이라며 종목별 반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코스닥시장이 1일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상승종목이 4백개를 훨씬 넘었고 이중 1백37개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5월24일 115.46을 분기점으로 지수가 V자를 그리며 급반등했던 기억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라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급반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시와 여러 정황을 비교해볼 때 급격한 상승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다.당시와 증시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조정을 거쳐가며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등을 하긴 하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지수는 W모양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5월장과 현 시점의 기술적 비교=지수가 115대로 하락했다는 점에서는 같다.연중최저치라는 수식어도 함께 붙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투자심리도를 보면 5월의 바닥권에서는 10에 불과했다.영업일 10일 중 하루만 지수가 올랐다는 뜻이다.
반면 7월31일은 50이다.
하락추세 속에서도 반등이 간간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이동평균선과 현 지수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격도도 차이가 난다.
5월에는 20일 이격도가 73.77이었으나 7월에는 88.07이었다.
60일 이격도는 5월에 55.46을 기록했으나 7월에는 80.25였다.
이같은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지난 5월에는 지수가 짧은 기간에 크게 떨어졌고,7월에는 서서히 하락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24일에는 전고점 대비 9일간 35%의 하락률을 나타냈었다.
반면 7월31일에는 전고점 대비 18일간 26%라는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5월에는 급락한 만큼 빠른 시간에 지수가 회복됐지만 이번엔 하락기간이 길었던 만큼 급등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시장환경의 차이=5월 반등장에서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었다.
단말기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외국인들이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집중 매수했다.
한통프리텔의 상승은 지수의 급등을 불러왔고 전반적으로 매수기조를 확산시켰다.
그러나 현재 국면에서는 모멘텀이 보이질 않는다.
5월말에는 또 나스닥지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반면 현재 국면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나스닥의 동향에 따라 코스닥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5월에 비해 확실하게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기업들의 실적이다.
오는 15일까지 모든 기업들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도록 돼 있다.
이미 몇개 기업에서 확인했듯이 엄청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커다란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심효섭 선임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보나 시장안팎의 환경으로 볼 때 단기적인 급등 장세가 나타날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그러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온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큰 폭으로 반등하는 종목도 나타날 것"이라며 종목별 반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